검거인원 해마다 늘었지만<br />지역 조직은 되레 늘어나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 ‘2014년 이후 조직폭력범죄 현황’자료 분석 결과,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도 조직폭력범죄로 검거된 인원이 2014년을 기준으로 3년 동안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1천813명에서 2017년 3천163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2014년 이후 조직폭력범죄로 검거된 인원만 총 1만3천551명에 달한다. 올해 경찰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는 전체 212개 조직이다. 이중 대구는 12개, 경북은 13개로 2014년 11개, 12개에서 되려 1개 조직씩 늘어났다.
조직폭력사범들의 범죄 유형도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총 1만 3천551명 중 54%에 해당하는 7천413명이 폭행으로 검거됐고 다음은 갈취(900명), 사행성 불법영업 등(808명), 마약류 불법유통(314명), 성매매(175명) 등의 순이다. 조직폭력배 범죄 증가와 함께 동네조폭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이후 검거된 동네조폭은 전국적으로 총 2만8천277명에 이른다. 2014년 3천136명에서 2017년 9천5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해 안전한 치안확보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동네조폭과 관련, 대구와 경북의 경우도 전국적인 흐름과 유사했다.
대구는 2014년 273건 검거에서 이듬해 106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53건으로 두 배이상 늘었고 경북은 2014년 117건 검거에서 2017년 175건으로 49.5%가 증가했다.
최근 안동에서 여성업주만을 상대로 상습 무전취식 등 행패를 부린 혐의(사기)로 A씨(46)와 B씨(47) 등 동네조폭 2명이 구속됐고 포항에서도 여성이 운영하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영업 방해 및 폭력을 행사한 C씨(58)와 D씨(53)가 구속되는 등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직폭력은 물론 동네조폭까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들에 대해서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준 경찰의 관리하고 있는 대구 경북의 폭력조직은 대구 12개 303명, 경북 13개 39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