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울릉도·독도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무비자 관광특구로서 면세점, 카지노 등이 들어서는 글로벌 수준의 해상 복합리조트를 건립하고 국제 크루즈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울릉도 관광기반시설 정비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울릉향토식물공원, 추산해안휴게시설 조성과 같은 관광시설 확충과 마을 진입로 확포장 등이 시작된다. 총 7개 사업에 12억 원을 들여서 오는 총 24개 사업에 국비 267억 원을 쏟아 부어 2027년 완성할 예정이다. 해안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인 울릉도 저동항은 수산자원, 관광, 레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다기능복합항으로 개발된다.
울릉도 대표 관광명소인 도동~저동촛대암 간 해안 산책로는 미국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소개하기도 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이처럼 울릉도와 독도는 천혜의 자연생태계와 독특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어서 영토수호 차원을 넘어 외국 관광객이 찾고 싶은 여행 목적지로서의 개발가치가 대단히 높다.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섬 다케시마(竹島)라고 우기며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고 있다. 독도수호 이야기가 나올 적마다 우리는 크게 두 개의 주장으로 갈려 논쟁이 벌어진다. ‘국제분쟁지역화’를 도모하고 있는 일본의 전략에 놀아나는 꼴이기 때문에 논란거리 생산은 자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울릉도와 독도에 기반시설을 대폭 확대하여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다. 역사적으로 자국의 영토문제를 놓고 ‘시비’를 피해서 우물쭈물하는 나라치고 온전한 국가가 어디에 있었던가. 영토문제는 단호해야 한다. 조건이 있을 수 없다. 한때 독도에 최고급 숙박시설과 연구시설을 짓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묵살되고 말았다. 울릉도에 비행장 건설 등 교통시설을 확충하고, 천혜의 자연을 활용해 국제관광자유지대로 개발하는 일은 ‘꿩 먹고 알도 먹는’ 지혜로운 대계다.
눈치 볼 일도 머뭇거릴 이유도 전혀 없다. 정부는 하루빨리 이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