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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 “계파갈등 때문에 망했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8-08-21 21:24 게재일 2018-08-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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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의원 대상 설문<br />보수분열·무책임도 다수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국당이 잘못한 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계파 갈등과 보수분열, 무책임, 리더십 부재, 막말 등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20일 경기도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회의원 대상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총 112명 가운데 95명이 응답했다.

이날 공개된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당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계파갈등 및 보수분열이라고 답한 의원이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40명의 의원이 각각 △탄핵·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와 반성없이 책임을 회피했다 △당 리더십·위기관리시스템 부재를 지적했고, △이념과 가치 부재로 인한 정체성 혼란(36명) △막말과 거친 언행으로 품격 상실(33명) △세대교체 실패(32명) △시대정신에 대한 이해 부족(31명) 등을 꼽았다.

또 ‘우리당이 무엇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6명의 의원이 세대교체 및 인재양성이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 △보수가치 및 비전 수립(42명) △정책정당화(34명) △소통 및 홍보 강화(33명) △당내 갈등 해소(32명) △공천제도 개선(30명) △당내 민주화(24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의 중심 가치로는 △시장경제를 꼽은 의원이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합리적 보수(46명) △자유민주주의(44명) △국방·안보(29명) △자유와 책임(25명) 순이었다.

당이 중점적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선 △경제활성화 및 규제 철폐(44명) △중산층·서민·소상공인 중심 민생경제 정책(34명) △사회적 약자 배려(26명)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위한 격차해소(19명) △작은 정부와 큰 시장 추구(18명)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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