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24·여) 등 4명은 지난 24일 구미시 인동의 한 원룸에서 말다툼을 하다 함께 살던 B씨(22·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이불을 덮어놓고 대전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 등이 범행이 저지른 배경에는 사소한 의견 대립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생활에서 청소와 설거지 등을 나눠하기로 했지만 B씨가 이를 잘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해자 중 1명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빌려 간 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언제 얼마를 빌려줬는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으로 달아났던 4명 중 1명이 지난 27일 오후 2시 40분께 택시를 타고 가해자 중 1명이 어머니에게 전화로 이사실을 알렸고, 이 어머니의 설득으로 대전 동부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살면서 B씨를 수시로 폭행한 것 같다. 사건 당일에도 주먹과 옷걸이 등으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전채무 등 잦은 갈등으로 폭행의 강도가 점점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구미/김락현기자
구미 20대 여성, 동거인들에 폭행 당해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