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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이달 중순께 후보자 윤곽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8-05-04 21:35 게재일 2018-05-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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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승계 카운슬 2차 회의<br />후보군 선정 리스트 공유<br />논의 내용 언론 공개 안해<br />외국인 출신 포함 등 관심<br />
포스코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의 후보자 윤곽이 빠르면 이달 중순께 드러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3일 1차 회의에 이어 27일에도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 2차 회의를 열었다. 1차 회의에서 승계 카운슬 운영 방안과 CEO 후보 요구역량 및 발굴 방안 등을 논의했다면 2차 회의는 후보군 선정 리스트를 공유하고, 보강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4명(박병원·정문기·이명우·김신배)이 참석한 2차 회의는 이전과 달리 논의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 결과가 도출 안됐을 경우 회의 내용을 밖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 다만 첫 회의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의 요구 역량과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만큼 2차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외이사들은 1차 회의에서 차기 회장의 요구 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규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영역량과 혁신역량, 철강·인프라·신성장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추진역량을 가진 인사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후보 발굴을 위해 사내 인사는 내부 핵심 인재 육성시스템을 통해 인재를 추천하기로 하고 외부 인사는 국민연금, 기관투자자의 추천을 받거나 포스코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 등을 통해 외국인 후보를 포함해 다양하게 추천받는다. 따라서 후임 회장 1차 후보군에는 2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처음으로 외국인 출신이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포스코 역대 회장 8명 가운데 외부 출신은 김만제 전 회장이 유일하고 외국인은 없었다.

더욱이 외국인 주주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6%인데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과 제임스 비모스키 전 두산 부회장 등이 포스코 사외이사로 참여한 바 있어 이번에도 이들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EO 승계 카운슬 측은 권 회장이 사임을 밝힌 지 보름이 가까워진 만큼 2~3차례 더 회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중순 전까지 후보군을 추려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미국 GE 모델을 본뜬 CEO 승계카운슬을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사외이사 중심의 승계카운슬이 후임 회장 후보군을 발굴해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보고하면, 여기서 최종 후보를 정해 이사회에 넘긴다. 이변이 없는 한 최종 후보가 주총을 거쳐 회장으로 확정된다.

한편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는 오인환 포스코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진일·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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