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여만에 진화<br />감지센서 오작동 등<br />오늘부터 내부조사<br />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탄약고가 폭발했다.
해병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30분께 포항 해병 1사단 내 증원군 탄약고에서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단 내 자체 인력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부대 안으로 들어와 함께 진화작업을 실시, 약 한 시간만인 오후 11시 40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폭발 당시 부대 외곽초소 근무를 서고 있던 한 대원이 “탄약고 방면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상부에 최초 보고했다. 이후 화재가 발생한 탄약고를 발견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무덤’ 형태의 탄약고 중 폭발이 발생한 탄약고는 포병들의 탄약이 저장된 ‘포병탄약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특사는 탄약고에 따로 근무인원을 배정하지 않고 지휘통제실 등에서 CCTV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때문에 폭발 이후에도 부상자는 없었다.
해병대는 폭발 이후 탄약고 내 온도를 낮추는 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절차에 따라 30일부터 실제 내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약고 내 감지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를 비롯해 탄약 노후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탄약제조업체와 과학수사대 등 전문가들을 대동해 지난 28일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살수작업 이후 실제 내부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차례의 폭발음이 잇따르면서 인근 주민들이 지진으로 오인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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