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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발목 잡힌 포항, 선두 경쟁서 주춤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8-04-08 00:04 게재일 2018-04-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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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0대2 패배… 석연찮은 패널티킥 판정은 진한 아쉬움으로<br /><br />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올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섰다.

포항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최순호 감독은 이날 ‘강호’전북을 대적하기 위해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원톱역할을 수행해온 외국인공격수 레오가말류 대신 신인 이근호를 전격 투입한 것이다.

이광혁과 제테르손이 주로 맡았던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는 이상기를 선발 출전시켰다.

포항유스 출신으로 지난시즌 포항에 입단, 신인으로서는 많은 28경기에 출전해 2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상기는 올시즌 첫 선발출장 기회를 받았다.

공격진의 나머지 한 자리는 기존 주전인 송승민이 차지했고, 허리진에는 기존 멤버인 김승대, 정원진, 채프만이 포진했다.

수비진도 강상우, 김광석, 하창래, 권완규가 그대로 나왔으며 골키퍼도 강현무가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전북은 주중에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여파에도 대부분 선수를 기존 주전들로 구성했다.

김신욱, 아드리아노가 투톱을 구성했고 이재성, 이승기, 손준호, 신형민이 허리라인을 담당했다.

김민재, 홍정호 센터백 듀오에 이용, 박원재가 양쪽 풀백을 맡았다. 신예 골키퍼 송범근이 지난경기에 이어 선발 출장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포항이었다.

전반 8분 포항 김승대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이근호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상대수비의 몸을 맞고 코너아웃됐다.

전반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전북은 전반 23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볼을 걷어내기 위해 수비수가 찬 롱볼을 이재성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이 슈팅은 맥없이 골포스트 옆을 스쳐지나갔다.

전북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손준호가 골문으로부터 약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날린 것이다.

슈팅이 강력했던 탓에 강현무 골키퍼는 이 볼을 잡아내지 못하고 쳐냈고 이를 다시 잡은 아드리아노가 이승기에게 다시 내주며 전북은 또 한 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항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양팀은 골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차례 공격작업을 벌였으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후반 초반은 포항의 분위기로 이어졌다.

포항은 후반 5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후 상대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몸맞고 코너아웃되고 말았다.

후반 8분에는 정원진이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상대 수비수를 달고 오른발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살짝뜨면서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북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슈퍼서브로 거듭난 이동국을 후반 18분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투입한 것이다.

이동국은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왼발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이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후반 21분 전북 손준호가 연결한 로빙패스를 이승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면서 공을 따내려 했으나 포항 수비진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진 것을 주심이 반칙으로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이 찬스를 교체투입된 이동국이 잘살려내면서 경기는 1-0 전북의 리드로 전개됐다.

포항도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2장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7분 이상기와 송승민이 빠지고 레오가말류와 제테르손이 투입됐다.

후반 31분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손준호가 날린 중거리슈팅이 또 한 번 포항 골문을 가르며 전북이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32분에는 부상을 호소한 정원진을 빼고 김민혁도 투입시켰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포항에 이적한 김민혁은 이날 포항이적 후 첫 경기를 가졌다.

포항은 한골이라도 따내기 위해 전북을 지속적으로 압박했으나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는 2-0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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