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CEO 모임 등 참석<BR>내년 지방선거 앞두고<BR>지역민심 파악 돌입 분석
황교안<사진> 전 총리가 퇴임이후 처음으로 대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앞선 지역민심 파악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오후 부인과 함께 1박2일의 일정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퇴임 이후 첫 공식행사로 `대구기독CEO 모임 만찬`에 참석한 후 대구 대명교회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홀리클럽 하계수련회` 강사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기독CEO 모임`은 황 전 총리가 대구고검장 시절 자신이 주도해 만든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에는 1천100명을 수용하는 대예배당에 1천800여명이 몰리는 등 대구·경북지역 교인과 시민도 찾아 지방선거를 앞둔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황 전 총리는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해 조심스레 입장을 표명했고 보수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 첫 공식행사를 시작한 만큼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신호탄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크리스천의 사회적 역할`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검사로서 지방근무를 많이 했는데 대구 근무기간이 가장 길어 대구는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총리 퇴임 이후 첫 공개행사 참석도 대구에서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 “4년2개월 간의 법무장관과 총리직을 수행하는 동안 전국 읍·면 단위에 마을 변호사 1명씩을 배치한 것과 통진당 해산 등을 했다”며 “수많은 어려움 속에도 대과 없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의 힘”이라고 회고했다.
황 전총리는 이어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6·25때 월남했다”며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사실도 강조해 대구·경북지역민과의 정서에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음을 시사했다.
황 전 총리의 대구 방문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할 가능성을 엿보는 행보라는 분석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은 자유한국당은 황 전 총리의 행보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고 같은 보수진영인 바른정당은 물론 인물난에 봉착해 있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해득실을 따져보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황 전 총리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정치행보를 계속할수록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의 관심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