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14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여름밤 포항을 찾은 시민·관광객을 매료시켰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형산강체육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포항의 빛, 하늘을 날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포항시 추산 20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역대 최대규모의 행사로 기록됐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메인 불꽃쇼는 지난 29일 오후 9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진행됐다. 스페인의 `피로테크니아 이구알(Pirotecnia Igual)`, 미국의 `멜로즈 파이로테크닉스(Melrose Pyrotechnics)`, 한국의 `한화`등 3개국 팀이 참가해 포항제철소의 야간 경관조명을 배경으로 준비한 테마음악과 불꽃쇼를 순서대로 펼쳤다.
제14회 포항국제불빛축제 `성료`닷새동안 203만명 발길 `역대 최대`
음악과 어우러진 한국·미국·스페인팀
화려한 불꽃쇼로 여름 밤 무더위 날려
`전국 오픈 배드민턴 대회` 성황
`본사 주최 포스텍체육관 등 4곳서
`1천250여 팀 2천500여 명 참가
스페인 팀은 특유의 강렬하고 열정적인 색채의 불꽃쇼를 선사했다.
미국 팀은 흥을 절로 돋우는 로큰롤 음악과 경쾌한 팝송을 준비해 역동적인 불빛쇼를 펼쳤다.
한화팀은 53만 포항시민을 축하하는 53발의 불꽃을 시작으로 △볼케이노 △분수 불꽃 △일곱빛깔 무지개 등 화려한 불꽃쇼를 연출했다.
27, 28, 30일 3일간 열린 데일리뮤직불꽃쇼는 액션, 공포, 로맨스 OST의 음악으로 매번 차별화된 불꽃을 연출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포항의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일월의 빛`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축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개폐막식 주제공연으로 지역의 상징성은 물론 예술성까지 더한 작품을 선보였다.
교통과 안전 등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메인 불꽃쇼 당일에만 800여 명의 봉사자들이 활약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의 특성을 감안한 안전과 미아 대책을 마련해 메뉴얼을 만들고 직원 교육을 통해 대비해 온 노력이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한편, 본사 주관으로 진행된 `2017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오픈 배드민턴 대회`는 29~30일 포스텍체육관을 비롯한 4곳에서 1천250여 팀 2천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이용선기자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