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는 몇가지 생활수칙을 지키면 쉽게 이길 수 있다. 가장 먼저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더위에 지쳐 밤을 지새웠더라도 아침엔 일정한 시간에 깨어 활동해야 한다. 밤에 늦게 잤다고 늦잠을 자면 안 된다. 다음날 잠자는 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잠자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좋다. 사람은 잠들 때 체온이 떨어지면서 잠드는 데, 밤에도 대기온도가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에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잠들기 어렵다. 따라서 잠자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해 몸을 식히고 피로를 풀어주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 다만 잠자기 직전 목욕을 하거나 너무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면 잠드는 데 방해가 된다.
침대 위에서는 스마트폰을 자제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LED 디스플레이어에는 380~500nm의 파장인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많이 방출돼 깊은 잠에 들기 어려워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홍차, 초콜릿, 콜라, 담배는 각성효과가 있어 수면을 방해한다. 과식도 피해야 한다. 더워서 잠들기 힘들다고 에어컨을 장시간 강하게 틀어놓고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냉방병`이 생길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를 너무 낮추지 말고 에어컨을 약하게 여러 시간 틀어놓는 편이 낫다. 낮에 적당한 운동을 하면 밤에 잠을 잘 자는데 도움이 된다. 야간 운동은 저녁 식사 후 산책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좋다.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