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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들의 논쟁

서동훈(칼럼니스트)
등록일 2017-03-31 02:01 게재일 2017-03-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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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양자 구도로 갈 것 같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아직 숨을 쉬지만 언론들은 문(文)·안(安)에 주목한다. 둘 사이의 논쟁이 벌써 치열하다.

문 캠프가 포문을 열었다. “호남은 압도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한다. (안 후보 지지율이 높은 것은)일종의 `보조타이어`격으로 격려해준 것”이라 했다.

안 측에서 반격이 나왔다. “안 후보 득표율 65%는 국민이 자진 걸어 나와서 투표한 것이고, 문 후보의 60%는 자기들이 등록시켜서 자기 식구들이 한 것이라 차이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동원된 식구들이고, 국민의당은 순수한 국민이라는 것. `차별론`은 민주당에서도 나왔다. “민주당은 메이저리그이고 국민의당은 마이너리그여서 비교가 안 된다” 했다.

문 후보 우세로 가고 있지만 국민의당·한국당·바른정당 등 비문(非文) 3당이 합종연횡해서 안철수 후보를 밀 경우 판세를 단정하기 어렵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경선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이같은 `변수`를 암시했다. “문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 펑크가 난다. 펑크난 타이어는 중도 포기한다. 우리 당 후보가 지금은 지지도가 낮지만 결국 이긴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안다” 했다.

`이회창의 경우`도 있지만 `대세론에 올라탄 후보` 치고 이기는 경우가 있더냐는 것. 막판 변수·막판뒤집기는 선거에서 늘 있었고 대형사고가 나기 전에 작은 사고들이 조짐을 보인다는 `하인리히법칙`이 거론되기도 한다.

여당 유력주자는 홍준표 후보인데 “자유한국당 후보가 돼본들 초상집 상주 노릇밖에 더 하겠나”라며 비문 3당 연횡을 비추었다. 그가 기댈 언덕은 보수우파여서 “헌재의 파면결정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이 섞인 여론재판”이라 했고 “지금 검찰이 눈치보는 것은 딱 한 명.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데, 검찰은 바람이 불기 전에 누워버린다”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기껏 최순실에 옷 몇 벌 얻었더라” 했다.

`안·홍 연대`가 막판 변수일 듯.

/서동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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