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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62% 바다사막화… 울릉도 위험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7-03-27 02:01 게재일 2017-03-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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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숲·목장화 조성해도<BR>사막화 속도 못잡아<BR>원인별 맞춤형 대책 필요
▲ 성게와 불가사리가 대황 등 해초류를 공격하면서 황폐화시키고 있다.

경북동해안의 바다 사막화(갯녹음·백화현상)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울릉군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지사와 협의를 하는 등 갯녹음 현상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울릉군과 한국수자원관리공단은 연안바다목장화 세부 사업 추진을 협의하는 등 갯녹음 현상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동해안은 수온상승과 해양 오염으로 생물의 서식처가 파괴되는 갯녹음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연안의 갯녹음 현상은 62%로, 제주도 연안 34%, 남해안 연안 33%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군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암반에 해조류를 옮겨 심는 바다 숲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 9년간 1천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바다 숲 1만2천㏊를 조성했지만 사막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김윤배(울릉·독도해양연구기지) 박사는 “울릉도 근해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은 중국어선의 싹쓸이 영향도 있지만, 수온상승에 따른 연안 해양생태계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양 전문가 A씨는 “정확한 원인 파악 없이 어촌 단위별로 투입하는 해조류 양만 정해놓고 매년 반복하는 방식은 맞지 않다”며 “원인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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