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공항 유치전 `가속 페달`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7-01-31 02:01 게재일 2017-01-31 1면
스크랩버튼
예비후보지 발표일 임박해<BR>도내 시·군 발걸음 바빠져<BR>군위·의성군 가장 적극적<BR>지역 반대여론 해소 `관건`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유치를 희망하는 경북도 내 자치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국방부와 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대구공항 예비후보지는 당초 설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연휴 뒤로 미뤄진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공항 이전을 두고 도내 지자체마다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찬성 측은 공항추진기획단을 설치하는 빠른 행보를 보였고 반대 측은 삭발식 등 적극적인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우선 대구 공항 이전을 강력히 희망하는 군위군과 의성군은 잇따라 공항추진기획단을 설치한 상태다.

군위군은 예비후보지 대상에 포함된 우보면 2곳 가운데 1곳에 공항이 유치되길 희망하며 이달초 대구공항 이전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4급 단장을 포함해 공무원 4명으로 공항추진기획단을 발족했다.

의성군은 비안면과 인근 군위군 소보면에 걸쳐 이어진 지역에 군위군과 함께 대구공항을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23일 5급 미래전략단장의 책임 아래 공항추진기획단을 공무원 2명으로 구성했다.

이들 기획단은 대구공항 유치에 따른 문제점 파악과 정보 수립, 대책 수립을 비롯한 주민설명회, 홍보 등으로 공항 유치와 관련한 군민 궁금증을 해소하고 국방부 등 관련 기관과 업무협력체계를 유지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된다.

성주군은 국방부의 예비후보지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급부로 대구공항 유치를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군위군과 의성군 측이 공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해 앞으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군위군청 앞에서는 우보면 주민 100여명이 대구공항 반대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했고 의성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성주군 역시 대구공항 유치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각기 주장을 담은 현수막도 나붙는 등 앞으로 사드에 이은 갈등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또 고령군과 달성군은 대구 공항 이전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우세해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는 국방부 측이 주민 반대가 심한 곳은 예비후보지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경우 일부에서 공항 통합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난 17일 서구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구·군을 돌며 이전 당위성을 설명하는 `시민공감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대구시가 순회 설명회를 마치는 오는 2월3일 이후에 예비후보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