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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시금치 이모작 재배기술 개발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7-01-11 02:01 게재일 2017-0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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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환경개선 작업<BR>시금치 웃자람 방지 등<BR>벼 생산 거름 효과까지
▲ 포항시 농업기술센터가 벼 전용 논에서 배수로 환경개선을 통해 시금치 재배에 성공했다. /포항시 제공

벼 전용 논에서 시금치를 재배하는 이모작 기술이 개발돼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배수로 환경개선 이모작 시금치 재배 기술을 최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시금치는 대부분 밭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때문에 연속재배에 의한 연작장해를 입거나 온난화로 인해 외래해충 피해가 잦았다. 여기다 쌀값 하락 등으로 농가 소득 하락이 지속돼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이에 남구 호미곶면 수확 논에 배수로를 설치, 보통 파종시기보다 약 30일 이상 늦게 파종해 설날과 대보름에 수확할 수 있는 최고품질 포항초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트랙터 부착형 배토기를 이용해 만들어진 1.2m 노지 망에 지난해 초 시금치 줄뿌림 파종한 결과, 발아율 약 87%, 생존율 약 94%로 시금치를 생산해냈다.

논에서 시금치를 재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포항시는 시금치의 농가평균 판매 가격이 20%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금치 생육억제로 웃자람을 예방함과 동시에 자동으로 출하연기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확 후 논에 남은 뿌리와 잎은 다음에 벼가 자라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한 자연 밑거름으로 역할을 하며 포항 쌀 품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이제는 논에는 벼, 밭에는 연 1회 단순작물 재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개발로 소득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식의 선진 농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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