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에 기름 붓는 자충수?<bR>탄핵안 부결 노리고 꼼수?
여야가 9일 탄핵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6일), 늦어도 9일 본회의에 앞서 `4차 담화문`등의 형태로 탄핵 관련 입장을 다시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한다면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관련기사 3면> 5일 `최순실 국조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하야 문제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날짜를 박는데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며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는 데서 좀 늦어졌는데, 곧 (날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박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 비서실장은 “날짜에 대해선 당에서도 요구하고 있는데, 여야 간 나름의 대화도 있어야겠지만 역시 대통령은 당원이라는 점 등을 여러가지로 참고해달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서도 국민들의 뜻에 따라 선출된 분으로, 국민 뜻에 따라 대통령이 답을 주셔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도 이날 최고위 직후 “청와대에서 당론으로 정한 내용, 또 국가 원로들께서 요구했던 내용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입장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그 부분(4월 퇴진)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이날 정연국 대변인이 기자단 브리핑을 이례적으로 취소한 것도 이번 담화문의 중요성을 여실히 대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상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비주류측에서는 35명까지는 분명히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이 분명하게 이탈자를 막으면 9일 탄핵안을 분명히 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야3당은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일 비상 의원총회와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 국회 앞 촛불집회 등을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4월 퇴진에 대한 여야 합의는 있지도, 있을 수도 없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로지 민심과 양심에 따라 탄핵 대열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루비콘 강을 건넜고 탄핵의 외길만 남았다”면서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하더라도 탄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