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달 박사는 “마이크는 평소 걸어다닐 때 석유깡통을 시끄럽게 발로 차곤 했다”며 트럼프가 마이크를 많이 닮았다고 했다.
최근 LA에서 제68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는데, 수상자들은 트럼프를 풍자하는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사람들을 웃겼다. 솔로웨이는 “트럼프는 위험한 괴물이며 히틀러 후계자라 부르겠다”고 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인들의 밀입국을 저지하고, 무슬림 난민들의 미국 망명을 막겠다고 한 공약을 비꼬아서 한 수상자는 “지금 시상식장에서 무슬림과 멕시코인들을 모두 내쫓을 것을 제안한다”고 농담을 했다.
힐러리 후보가 연설 도중 비틀하면서 병원에 실려 간 후 미국 대선 판도는 그야말로 박빙(薄氷)이다. 가령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한국은 바로 핵개발에 들어갈 것이다. 트럼프가 “한반도의 문제는 그들에 맡겨두면 된다”고 했다.
“한국의 핵무장은 절대 안 된다”란 기존의 입장과는 다르다. 그것은 `미국의 핵우산`이 떠난다는 뜻이다. 그가 당선되는 순간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부터 탈퇴하려 할 것이다.
중국이 핵무장을 하자 위협을 느낀 인도가 핵무기를 만들었고, 인도가 그러자 파키스탄이 또 위협을 느껴 핵을 개발했다. 지금 두 나라는 `핵보유국 인정`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핵을 가지자 미국은 바로 경제제재를 가했지만 곧 해제했다. 그것은 미국으로서도 손해였고 또 두 나라가 친미 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은 양국의 핵을 `묵인`했고 다른 나라들도 동조했다. `한반도 비핵화` 또한 휴지가 된 지 오래다.
/서동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