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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축산 선진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6-09-12 02:01 게재일 2016-09-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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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한우 방목 광경.
▲ 상주한우 방목 광경.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상주시는 전형적인 농업도시로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될 뿐만 아니라 그 규모 또한 전국 수위를 달리고 있다. 쌀과 누에고치, 곶감이 성해 일명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리는 상주는 현재도 쌀과 곶감 생산량은 여전하나 양잠산업은 쇠퇴 일로를 걸어 명맥만 유지하고 있으며 근래 들어 그 자리를 축산업이 대체하고 있다. 특히 한우와 육계는 전국 1위의 사육 두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상주시의 전체 농업소득 1조2천억원 중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우 높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상주시는 맞춤형 축산물 생산, 조사료의 안정적 공급, 선진 가축방역, 친환경 양식업, 말산업 육성 등으로 축산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명실상감한우.
▲ 명실상감한우.

▲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축산물 생산

상주시는 전국 제일의 감 생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감을 이용한 특허사료를 개발해 영양이 풍부하고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감 및 감껍질을 이용한 가축사료화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버려지는 감을 이용함으로써 감 생산농가의 소득 향상과 더불어 소, 돼지 고급육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명실상감한우 브랜드육성으로 한우암소개량사업(1억원·4천두), 사료효율개선제 사업(2억원·2만6천두), 거세시술비 지원사업(1억2천500만원·5천두)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명실상감한우 브랜드는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위생안전상을 수상했고 5년 연속 소비자 시민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받았으며,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만찬 품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상주 진입로 방역장.
▲ 상주 진입로 방역장.

▲ 조사료 생산으로 농가 경영안정 도모

사료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시는 자급률 신장과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축산물 생산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연간 50억의 예산을 들여 960ha의 조사료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여기서 1만6천t의 사일리지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시범재배가 성공해 재배면적이 대폭 늘어나면서 질적으로도 우수한 조사료가 생산되고 있으며 조사료 품질등급제 시행으로 신뢰도까지 쌓고 있다. 올해는 420㏊의 면적에 7억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주축협에서 조사료 재배의 규모화 및 집단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여타 시군의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다.

▲ 한우축제 개막식에서 축사하는 이정백 시장.
▲ 한우축제 개막식에서 축사하는 이정백 시장.

▲ 선진 가축방역체계 구축

상주시는 선진 가축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24억1천800만원의 예산으로 가축전염병 예방접종, 소 브루셀라 채혈사업, 돼지 써코백신 지원사업, 축산차량 등록제 지원사업, 공동방제단 운영, 살처분 보상금 지원, 돼지 소모성질환 컨설팅 지원사업, 가금농가 질병관리 컨설팅 지원사업, 소 결핵검진(채혈)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축전염병 집중방역을 위해서는 11억9천600만원(2016년)을 들여 구제역, AI방역, 구제역 예방백신 지원사업, 구제역 백신 접종 지원(영세농), 소독약품 및 기자재 지원, 소독장비 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상주시는 2011년 1월 21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구제역, AI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구제역 차단을 위해 50두 미만 사육 농가는 공수의사를 동원해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으며 백신 항체가 저조한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AI 역시 담당공무원과 공수의사들의 지속적인 예찰 및 교육홍보 등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 조사료 재배단지.
▲ 조사료 재배단지.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에 선정

정부지원 10억 받아

▲ 친환경 양식업으로 신소득 개척

상주시는 해양수산부 주관 2017년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 공모사업에 응모해 사업비 10억원을 지원 받는다.

이 사업은 사육수 중의 독성 암모니아와 유기물을 타가영양세균들이 세균단백질로 전환시켜 양식생물들이 재섭식 하도록 해 사육수 교환 없이 양식하는 친환경바이오플락 방식이다.

내수면 양식업 불모지인 내륙에서 이 사업이 선정된 곳은 천안과 상주 두 곳 뿐이다.

특히 상주시의 양식어종인 큰징거미새우는 아열대성 민물새우로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으며 민물새우 고유의 향과 맛이 있어 세계 각국에서 식재료로 애용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는 400~600g까지 자라는 고부가형 품종으로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내수면 분야에서 내년도 예산 40억원을 이미 학보해 놓고 수산물 제조가공시설 지원 등 새로운 소득원 개척에 나서고 있다.

▲ 상주국제승마장 전경.
▲ 상주국제승마장 전경.
`최고 수준 승마장` 정식 공인

낙동팔경 승마길 올해말 완료

▲ 전국 최고의 승마도시 육성

지난 2010년 7월 준공된 상주국제승마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승마장으로 대한승마협회로부터 국제규격 승마장으로 정식 공인을 받았다.

2010년 제9회 상주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대회 50회 이상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승마도시로서의 이미지 부각과 함께 명실상부 말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모체가 되고 있다.

상주국제승마장은 개장 이후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 도착이라는 접근성과 최고의 승마시설, 저렴한 이용료, 잘 훈련된 말, 최고의 교관, 체육시설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으로 지난 2014년에는 승마고객 대상 만족도조사 결과 전국 최우수 승마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유소년 승마 관련 공모사업에 상주시가 선정돼 국·도비 6천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와 연계해 올해 7월`상주시 유소년승마단 및 페가수스 경찰기마단`을 창단했다.

페가수스 경찰 기마단은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상주시와 상주교육지원청, 상주경찰서, 용운고, 경북문화방송 등 지역의 5개 기관.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총 18명으로 구성했다.

지역경제와 승마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공무원승마아카데미 운영(연간 1천명)과 함께 경상북도 공무원교육원 과정별 승마체험(연간 800명), 학생승마강습(연간 5천명), 각종 단체 승마체험 및 벤치마킹(연간 3만명), 전국 규모 승마대회 매년 10회 이상 개최(연간 4만명) 등으로 한해에 1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다.

특히 시는 국민관광지 경천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1조 3천억 규모의 낙동강 권역 신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해 상주국제승마장 시설물 등의 기반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4년부터 7억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낙동팔경 힐링 승마길 조성사업은 연말 안에 완료된다.

▲ 유소년승마단·페가수스경찰기마단 창단식.
▲ 유소년승마단·페가수스경찰기마단 창단식.

또 올해는 19억원의 예산으로 실내번식장 및 관람대, 관리사, 연구동, 원형마장, 마사 등이 포함돼 있는 지역거점 말번식 지원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상주하면 승마, 승마하면 상주`로 각인될 수 있는 대한민국 말 산업의 메카이자, 최고의 승마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축산농가들이 한우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감소, 우유 가격하락, 상시발생하고 있는 전염병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축산업은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것으로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는만큼 세계화 물결 속에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며 “말산업과 한우, 육계, 양어, 양봉 등 축산기술면에서는 이미 상주가 전국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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