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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 `청송사과`

김종철기자
등록일 2016-09-01 02:01 게재일 2016-09-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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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31일 `글로벌 브랜드대상` 수상 후 기념촬영 모습. /청송군 제공

영주, 안동, 의성 등 경상북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이 우리나라 전체 사과 생산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이 밖에도 거창, 충주, 밀양, 예산 등에서도 사과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사과 주산지는 15개 시·군에 이르며,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가 국내 사과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송사과도 전국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면적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사과라고 하면 무조건 청송사과를 일등으로 떠올린다. 왜일까? 기후, 토질, 품종, 노력, 기술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등으로 기억되는 `청송사과`만의 특별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해발 250m 고지형 분지·풍부한 일조량 등

사과 생산에 최적화된 천혜 자연환경 `축복`

새품종 보급·재배기술 도입에 아낌없는 지원

특허청 상표 등록 시작으로 특구지정 등 박차

청송사과축제 개최 등 브랜드 홍보 노력이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키워낸 원동력돼

□ 청송사과 이래서 좋다

청송지역은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의 교차지이며 안동, 영덕, 의성, 영천, 포항 등 인접한 시·군에 비해 해발 250m 정도의 고지형 분지에 자리 잡고 있다. 낙동강 상류 소우(小雨)지역에 위치해 연간 1천㎜ 정도의 강수량, 생육기간 중 연평균 일교차가 13.4℃로 매우 크므로 사과의 경도, 당도, 착색 향상에 매우 유리한 자연 여건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95년 이태리 남티롤에서 왜성대목인 M9 대목을 들여와 전국에서 처음으로 키낮은 사과원을 도입, 1999년부터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M9 대묘생산 및 표준과원운영 등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사과대학운영, IPM 단지조성 등 사과 선진 재배기술의 조기도입으로 타지역에 비해 몇 단계 빠른 재배기술을 유지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105만주 정도의 왜성대목, 46만주 정도의 묘목을 보급해 오고 있다.

청송사과는 전국 생산량의 10분의1인 5만t 정도로, 자체 생산량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산지유통센터 건립, 2009년 농·특산물직판장 건립, 2010년 1월 청송APC 준공, 2011년 7월 청송사과유통공사 설립, 2011년 9월 과채주스공장 건립, 남청송농협 APC 건립, 그 외 다수의 민간법인들의 튼실한 유통기반이 청송사과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청송사과유통공사, 지역농협 및 능금농협의 APC, 민간 영농조합법인 및 개별농가의 저온저장고 등은 전체 청송사과 생산량의 70~80% 정도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 1994년 청송사과의 특허청 상표등록을 시작으로 2007년 농림부 청송사과 지리적표시제 등록, 2008년 12월 지식경제부 청송사과 특구지정 등 지역 이미지에 걸맞은 브랜드 개발을 지속해왔다. 또한 농림부에서 주최·주관한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전에서 2008~2010년까지 3년 연속 대상 수상, 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전에서 2013~2015년까지 3년 연속 대상 수상 등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의 우수성을 평가받았다. 관광객과 사과농업인을 비롯한 지역민이 함께하는 청송사과축제의 개최 등 청송사과 브랜드 홍보를 위한 부단한 노력도 청송사과를 키워온 원동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청송에서는 10여개 가까이 난립한 생산자 조직이 생산 및 유통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돼 왔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지난 2009년 6월 청송사과협회를 창립해 청송사과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생산자 위주의 자발적 핵심적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이는 지금의 청송사과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송사과가 발전해 나가는 데 좋은 요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 브랜드 세계로 진출

청송사과는 다변화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맛과 품질뿐만 아니라 경쟁력이 높은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극동 러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등지에서도 주목받고 있어 국제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현재 청송군에는 3천150여 농가에서 해마다 5만5천여t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청송사과 브랜드로 판매된 사과만 1천200억원에 이른다. 청송군은 청송사과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청송사과축제 개최, 대도시 자매결연단체 초청 체험행사,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극동 러시아 해외수출 등으로 브랜드 파워를 꾸준히 키워왔으며, 최근 러시아 사할린 수출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송사과유통공사에 따르면 청송사과는 연간 300t 규모의 러시아 수출물량이 계획돼 있으며, 일차적으로 지난 2월 15t가량의 청송사과를 선적했다.

청송군은 또 올해 초 SSD그룹(한덕수 회장)과 MOU를 체결함에 따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등 교류를 꾸준히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 지난 6월10일 청송사과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린 가운데 방송인 크리스티나씨와 한동수 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 지난 6월10일 청송사과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린 가운데 방송인 크리스티나씨와 한동수 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 청송사과축제, 3년연속 道최우수축제 선정

청송사과축제도 청송사과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의 특색있는 지역축제를 관광상품으로 특화해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군 우수축제를 도 지원축제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청송사과축제는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청송사과축제는 계획서 평가 결과, 사과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청송군의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6천만원의 도비를 지원받았다.

지난 6월에는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이하 크리스티나)를 청송사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청송사과 홍보대사로 위촉된 크리스티나는 “맛과 품질로 인정받은 명품 청송사과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청송사과를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크리스티나는 각종 청송사과 및 농특산물 홍보행사에 참석해 홍보 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청송사과특구, 2020년까지 연장 시행

청송사과의 특화·육성을 위해 지정된 `청송 사과특구`가 오는 2020년까지 연장돼 시행된다.

청송 사과특구는 전국 최고 수준의 당도와 경도를 자랑하는 고품질 청송사과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지정된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청송군 내 2천118만5천280㎡가 지정돼 있다.

특구는 친환경사과 생산 및 유통산업, 청송사과 가공식품 개발사업, 청송사과 마케팅사업, 친환경 사과체험 및 관광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특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규제특례사항(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관한 특례, 농지법에 관한 특례, 식품위생법에 관한 특례)을 적용받고 있다. 청송군은 청송 사과특구를 통한 사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당초 2015년까지였던 지역특구계획을 변경해 2020년까지 연장시행하고 지정 면적도 3만657㎡ 늘렸으며, 종전 486억원의 사업비도 594억원으로 증액시켰다.

이번 청송 사과특구 연장 시행은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친환경 사과 생산과 유통시설 개선, 마케팅 체계 구축으로 청송사과 판매증진 및 주민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껍질째 그대로 먹는 친환경사과 `자부심`

한동수 군수 인터뷰

-청송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한다.

△ `푸른 솔의 고장` 청송은 예로부터 군 전체가 소나무로 덮힌 울창한 산림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얼음골, 달기 및 신촌약수탕, 곳곳에 널려 있는 명품계곡 등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살기 좋은 고장이다. `자연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청송`이라는 군정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혜의 자연환경 덕택에 축복받은 고장이라 할 수 있다. 태백산맥의 동쪽 자락이자 경북도 중동부에 위치하며 낙동정맥의 중간지점에 있는 청송은 인구 2만7천여 명의 산촌형 관광휴양도시다. 면적은 서울의 1.4배에 이르며 전체 면적의 82%가 임야다.

-청송사과의 장점은.

△ 청송사과가 뛰어난 맛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까지 사과농가들의 힘겨웠던 땀들이 있었다. 또한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에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고 육질 또한 단단해 신선도가 높다. 말 그대로 `꿀 사과`다. 대형 유통매장 및 도매시장에서 최고의 품질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청송사과는 껍질째 먹어도 되는 친환경사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농약 사용량을 크게 줄인 IPM(천적을 이용해 사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을 없애는 종합 병해충 관리시스템)사과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청송 꿀사과는 이처럼 하늘이 내린 자연조건에 인간의 첨단과학이 접목돼 탄생한 결실로, 대도시 소비자들이 청송사과를 제일로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청송사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애플송`이라는 브랜드를 개발, 앞으로 청송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애플송`이란 브랜드로 소비자를 찾아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 청송사과는 그 맛과 품질을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금은 무엇보다 농민들이 고생한만큼 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앞으로 적극적인 사과 생산지원으로 명품 브랜드 사과 생산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실상부한 사과산업의 중심도시로 청송이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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