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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예측할 수 없으면 예방이 최선` 자연재해 방재 만전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08-23 02:01 게재일 2016-08-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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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태풍ㆍ집중호우 대비 종합대책

올해는 유달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시·도민을 비롯 전 국민이 무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입추를 지나고 말복, 처서까지 지났지만 아직 가마솥더위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달도 고온다습하고 평년기온(24.9℃~20℃)보다 높겠으며, 엘리뇨현상이 라니냐현상으로 전환돼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강한 태풍 몇 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총 27개의 태풍이 발생 그중 제15 태풍 `고니` 등 4개 태풍이 경상북도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고, `고니`로 인해 84억3천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경북에는 10년간(2005~2014) 자연재해로 연평균 인명피해 2명과 재산피해 69억원이 발생됐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향후 지구온난화로 인해 풍수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북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재해주의보·경보 발령시 비상·합동 근무체계 가동

취약지역 676곳 특별관리… 수시 순찰활동 실시

장비·재해구호물자 100%이상 확보, 긴급조치에 사용

△ 풍수해 방지에 적극 대처

경북도는 도민안전실을 중심으로 인명피해 예방 및 도민불편 최소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상황관리, 인명보호, 시설보호, 교통대책, 물자동원, 피해지원, 홍보강화 등 7개분야 중점시책을 정하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응은 특보발령이 발효되면, 상황판단회의, 대책본부운영 등으로 절차를 정했다.

즉 재해관련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피해현황, 지원사항, 대응방안을 결정해 비상근무에 돌입하거나 유관기관 합동근무, 응원체계를 가동한다.

조직은 도지사가 본부장을 맡고, 행정부지사가 차장, 도민안전실장이 통제관, 재난대응과장이 담당관을 맡아 신속정확하게 대처한다는 시나리오다.

평상시에는 4시간 3교대 상황근무를 하다가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비상시에는 13개 협업 기능별 근무체제로 전환, 관련부서가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재난관리 협업행정은 ①재난상황관리 ②긴급생활안정지원 ③긴급통신지원 ④시설응급복구 ⑤에너지기능복구 ⑥재난자원관리 ⑦교통대책 ⑧의료 및 방역서비스 ⑨재난현장 환경정비 ⑩자원봉사관리 ⑪사회질서유지 ⑫수색 구조·구급 ⑬재난수습홍보 등으로 매뉴얼을 정했다.

△ 취약지역 특별관리와 예·경보 발령

특히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 676개소는 특별관리 하기로 했다. 산간마을(고립예상지역) 123개, 산사태 44개, 하천지역(범람·저지대침수 등) 78개, 해안가(휩쓸림) 24개, 세월교 18개, 기타(노후시설 등) 389개 등 총 676개소다.

이 지역은 지역자율방재단(5천158명) 및 관리책임자(공무원)가 수시로 순찰 활동을 실시한다.

예를들어 울진 석회석광산에 땅밀림이 올 경우 지역주민(135가구·225명)들은 기상상황에 따라 마을회관, 교회 등 긴급대피소(7개소)에 분산 대피가 실시된다. 아울러 재난 예ㆍ경보 시설 2천449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지난 6월 실시했다. 또한 재해CCTV 223대, 우량계 265대, 산간경보 44대, 재해문자전광판 50대, 자동음성통보 시스템 1천710대, 위성전화기 157대 등을 점검 완료했다.

△ 시설 점검·정비 및 예방대책 추진

재해위험지구 등 재해취약시설 420개소가 중점관리 대상이다. 재해위험개선지구 120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85개소, 재해취약 위험저수지 215개소(D등급·시군 167·농어촌공사 48) 등지를 중심으로 점검 및 예방대책을 추진중이다.

배수펌프장 95개소(18개 시군)에 대해 지난 6월 가동훈련을 실시했고, 야영장(캠핑장) 155개소는 특별관리 하고 있다. 아울러 김천 교통교 강변 등 상습침수도로 22개소, 포항 형산강 고수부지 등 하상주차장 28개소는 집중관리 중이다.

기상악화시 관할경찰서와 지역단위 협의체를 통해 차량을 긴급대피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차량대피ㆍ적치장소로 19개소 8천697대(공설운동장 11개소·공공주차장 2개소· 학교 등 6개소) 주차면을 확보했고, 시군, 관할경찰서, 견인업체, 보험회사 등과 지역단위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 방재물자 확보 및 긴급지원체계 구축

집중호우 시 도로, 하천, 산사태 등 피해유형별 방재물자를 사전확보해 비축했다.

자재는 PP마대·로프·천막 등 11종 115만개이고 장비는 굴삭기·덤프·양수기 등 12종 4천971대, 재해구호물자 5천998세트(가스렌지·담요 등)도 확보했다.

이는 재해구호물자 비축기준 대비 100% 이상의 확보율이다.

또 이재민 대피시설로 학교(604개소), 마을회관(405개소), 기타(437개소) 등 공공기관 1천446개소를 지정했다.

아울러 재난관리기금 119억4천900만원을 확보, 재난피해시설에 대한 응급복구 또는 긴급한 조치에 사용할 계획이다.

△ 피해예방 요령 홍보 및 교육강화

경북도는 재난피해가 언제 어느 때 닥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홍보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 자율방재단 정기총회 개최를 지난 3월 시행한 것을 필두로, 인명피해 우려 취약지역 등의 예찰활동 강화 및 교육을 연중 실시중이다.

지난 6월에는 경상북도 자율방재단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경북도 도민안전실 직원을 비롯 시군 자율방재단 및 담당공무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또 풍수해를 대비해 지난 5월에는 봉하군 물야저수지 붕괴를 가정한 현장 대응ㆍ복구 훈련을, 6월에는 태풍ㆍ집중호우 대비 시ㆍ군 영상회의, 7월에는 장마전선 북상에 따른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실시하기도 했다.

자율방재단은 재해취약지역을 파악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태풍ㆍ집중호우 등으로 산사태,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제방 붕괴, 고립 등 인명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경우 시·군청에 긴급 지원요청을 담당한다.

경북도 김원석 도민안전실장은 “향후 기상이변으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풍수해 등이 갑자기 닥칠 것에 대비해 긴장감을 잃지 않고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난대응 요령 □ 태풍 대비

△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

△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 방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의 생필품은 미리 준비한다.

△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을 단단히 고정한다.

△ 창문이나 출입문을 잠가둔다.

△ 노약자나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 물에 잠긴 도로로 걸어가거나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

△ 대피할 때는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둔다.

△ 라디오, TV, 인터넷을 통해 기상예보 및 호우상황을 체크한다.

□ 호우 대비

△ 주택의 하수구와 집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한다.

△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미리 알아둔다.

△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을 준비해둔다.

△ 저지대·상습침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대피를 준비한다.

△ 대형공사장, 비탈면 등의 관리인은 안전 상태를 확인한다.

△ 가로등이나 신호등 및 고압전선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 공사장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다.

△ 천둥·번개가 칠 경우 건물 안이나 낮은 지역으로 대피한다.

△ 물에 떠내려갈 수 있는 물건은 안전한 장소로 옮긴다.

△ 송전철탑이 넘어졌을 경우 119나 시·군·구청 또는 한전에 연락한다.

△ 물에 잠긴 도로로 지나가지 않는다.

△ 라디오, TV, 인터넷을 통해 기상예보 및 호우상황을 알아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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