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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캐릭터 석준수 연기하며 기뻐”

연합뉴스
등록일 2016-07-27 02:01 게재일 2016-07-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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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완, `미녀 공심이`서 열연<BR>“밝은 이미지 보여준 작품”

지난 17일 종영한 SBS TV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는 다수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드라마가 남긴 것은 시청률만이 아니다.

각각 남녀 주인공 안단태와 공심을 연기한 남궁민(38)과 걸스데이 민아(23)는 연기자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두 캐릭터와 삼각관계를 형성한 석준수 역의 온주완(33)도 그 어느 때보다 대중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국내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과 엇갈린 사랑을 펼치는 남자 캐릭터가 대부분 악하거나 못난 것과 달리, 소탈하고 웃음 많은 재벌 3세 석준수에게 많은 시청자가 반했다.

온주완은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녀 공심이`는 제게도 밝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저는 날카로운 인물, 아니면 악하게 변해가는 인물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껏 출연한 드라마에서 이렇게 활짝 웃거나 부드럽게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 별로 없었죠. 그래서 사람들이 기존에 제가 했던 배역들보다 석준수를 더 사랑해줬던 것 같아요.” 그는 최근작인 SBS TV `펀치`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도 각각 친구를 배신하면서까지 권력을 움켜쥐려는 검사와 비밀스러운 남자로 등장했다.

`미녀 공심이`에서도 석준수가 결국 돌변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특히 18회에서 석준수가 가족의 범죄를 덮고 안단태를 위기에 빠뜨리려는 장면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주완은 “석준수가 (안단태 유괴범인) 외삼촌과 손잡겠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난 중간 대본을 보면서 저 역시 석준수가 이렇게 (악인으로) 흘러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반전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연기자로서 정말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가 시청자의 예상과 연기자의 예상까지 모두 뒤집어 준 것 같아서요. 석준수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큰 에너지가 됐어요.“ 온주완은 “초반부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착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석준수가 갑자기 바뀌게 되면 드라마가 너무 급변하는 것 같지 않았겠느냐”며 나름의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사촌지간으로 드러난 안단태와 석준수의 `브로맨스`(남자들간의 우정)도 도드라졌다.

온주완은 “석준수와 안단태가 어깨동무도 하고, 손목도 잡고, 손도 포개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했는데 `민이 형`과 현장에서 즉석에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온주완은 남궁민의 존재가 `미녀 공심이` 출연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도 이날 털어놓았다. 자신과 `비슷한 노선을 걷는` 선배 남궁민에 평소 호감이 있었다고.

“진행 경로를 봤을 때 저와 형 모두 선과 악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닮은 부분이 있으면 그 사람이 더 좋아 보이게 되잖아요.” 함께 촬영할 때는 엔지도 별로 없을 정도로 두 사람의 연기 호흡도 잘 맞았다.

온주완은 힘을 풀고 촬영에 임하는 편이라면, 남궁민은 조용히 집중하는 편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온주완은 `미녀 공심이`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공연 무대에도 올랐다. 뮤지컬` 뉴시즈`의 잭 켈리 역을 통해서다.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곡예, 발레, 탭댄스 등 다양한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었음에도 그는 첫 뮤지컬 연기를 훌륭히 해냈다.

온주완은 “뮤지컬은 제가 처음 들어가는 구역인데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한다면부담이 컸을 텐데 `뉴시즈`는 또래나 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면서 “이왕 선택했으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뉴시즈`는 그의 연기 인생에서 “힘이 빠져 졸고 있을 때 어깨를 내리쳐서 깨게하는” 죽비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뉴시즈`와 `미녀 공심이`를 성공적으로 끝낸 온주완은 “이제 또 다른 것에 갈증을 느낄 테고, 이를 발판삼아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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