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 MBC `옥중화`서 열연“좋은평가에 용기 얻어 더 노력”
MBC TV 사극 `옥중화`를 연출하는 이병훈 PD의 말에 여주인공 옥녀 역의 진세연(22)이 갑자기 웃음을 거두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옆에 앉은 윤태원 역의 고수(38)는 “진세연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큰 현장”이라면서 “진세연이 이병훈 PD 말씀에 여러 가지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고 다독였다.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MBC드림센터의 `옥중화` 기자간담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특출난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진세연은 올해 초 이영애(`대장금`), 한효주(`동이`)를 잇는 이병훈 사극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옥녀 아역으로 먼저 등장한 정다빈의 야무진 연기를 진세연이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눈들도 많았다.
진세연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실 성인 옥녀로 처음 등장했을 때 정말 긴장했다”면서 “제가 등장한 다음 혹시나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걱정과 우려가 컸기에 사람들 마음을 어떻게 하면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긴장한 채 열심히 했어요. 많은 시청자가 옥녀의 총명함,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좋게 평가해 주는 데 용기를 얻어서 더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전옥서(조선시대 죄수들을 관리하던 곳)에서 나고자란 옥녀가 기구한 일들을 겪으며 결국 외지부(변호사)가 돼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주 방송된 23회까지는 전옥서를 주무대로 옥녀가 계속되는 위기를 극복하는모습들이 등장했다.
영특한 머리를 바탕으로 전천후 변신 중인 옥녀 덕분에 진세연은 다양한 액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체탐인(첩보원) 액션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면서 “특히 옥에서 다른 체탐인과 여자 대 여자로 싸우는 장면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진세연은 상대역 고수에 대해 “장난스러우면서도 귀엽고 남자다운 매력이 있다”면서 “워낙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서 즐겁게 촬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