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구미라는 도시를 떠올릴 때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강산이 변한다는 지난 10년 동안 구미는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공단 확장과 리모델링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혔고, 산업다각화 추진으로 전자의료기기, 자동차부품, 탄소섬유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 산업도시의 한계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환경과 문화, 교육과 복지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쓰며 도시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 `세계속의 명품도시`를 향해 부단히 달려온 구미시정 10년을 맞아, 객관적 지표를 통해 그동안 정확히 알지 못했던 구미시의 진정한 면모를 살펴본다. 연간 출생 4천800여명, 도내 1위
국가산단 5개 보유 내륙 최대 산단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10년간 전개
`탄소제로도시`로 이미지 구축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로
수변도시·관광도시로 재도약
□ 책 읽는 젊은 도시로
구미는 30세 미만 인구비율이 전국 시·군 최고로 한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젊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4천800여명으로 도내 1위를 기록했다.
경북 전체 출생아 수가 2만2천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도내 신생아 10명 중 2명은 구미에서 태어난 셈이 된다. 인구 증가는 현대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이자 도시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 요인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구미시는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도시다.
하지만, 구미는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항상 책과 가까이 하는 도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40만 이상 지자체 중 구미시는 인구대비 열람석수 1위, 장서보유 2위, 공공도서관 6개 등 전국 최고의 독서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특히, 구미시는 2007년부터 범시민 독서운동인 `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추진해 지역을 대표하는 독서문화운동으로 이어오고 있다.
□ 내륙 최대 산업단지와 안전도시 건설
구미시는 전국 최초로 국가산단 5개를 보유한 1천100만평 규모의 내륙 최대 산업단지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5단지`와 `확장단지`조성이 마무리되면 신소재, 태양광, 웨어러블 디바이스, IT의료융합, 3D융합 등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다양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최첨단 친환경 산업공간으로 탄생하게 된다.
특히, 구미국가5단지는 `융복합 탄소성형 클러스터`조성을 통해 국내 탄소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역으로 육성될 계획이다.
또 2013년 재난·안전사고 전담조직인 안전재난과와 환경안전과를 신설하고, 전국 최초로 구미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를 개소해 대규모 화학사고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협업체계를 마련했다.
구미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도내 최초로 2017년을 목표로 `WHO 국제안전도시`공인을 준비하고 있다. 또 2014년 전국 최초로 조성한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 도내 최초로 시행한 택시안심귀가 서비스, 여성무인택배 서비스, CCTV 대폭 확충 등 도시 전반에 대한 안전체계를 구축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안전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 레저스포츠의 활성화
`산업도시`, `회색도시`라는 별칭이 항상 따라다니던 구미가 `녹색도시`, `탄소제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 전국 최초로 `탄소제로도시`를 선언한 구미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과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 대경권 유일의 기후변화 체험·교육시설인 구미시 탄소제로교육관을 개관하고, 탄소제로도시 테마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현재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탄소제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2014년 3월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버스의 대중교통 운행시대를 열었다.
구미시는 2013년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돼 1년간의 시범운행을 통해 2014년 세계 최초로 시내버스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올해도 전기버스 2대를 추가로 도입, 총 4대의 전기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미시는 2006년 남유진 구미시장 취임과 함께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10년간 전개해 `녹색도시 구미`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시민들이 걸어서 5분 안에 쉼터나 도심 숲 공원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남 시장의 꿈은 취임 10년 후 현실이 되었다. 이 사업으로 구미의 3대 도심 숲과 명품 가로수 숲길이 탄생했다.
구미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미가 보유한 자연경관 등을 이용해 내륙 최고의 레저스포츠 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2013년 완성된 구미산악레포츠 공원은 전국 최초로 3대 산악레포츠(인공암벽등반·산악자전거·패러글라이딩)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또 지난 6월 개장한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를 필두로 레저스포츠 시설이 대거 구축된다.
`낙동강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의 세부 시설들이 하나둘 들어서면, 구미는 낙동강 중심의 명품 수변도시로서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우뚝`
지난 10년 동안 구미시는 시정 전 분야에 걸쳐 주요기관으로부터 400여개의 상을 받았다.
지역복지 정책 평가 10년 연속 우수지자체 선정, `2016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 경영혁신부문 기관 대상 수상 등 시정 10년 결실이 곳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평가`에서 시 부문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도시로 평가받았다.
□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구미시는 10년의 시정을 되돌아 보고, 이를 밑거름으로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을 위한 시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1일 민선6기 시정 3년차가 시작하는 날 공식행사 없이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일정을 펼쳤다.
이른 새벽 환경미화원과 함께 `폐기물 수거`를 시작으로 구미역 광장에서 시민, 새마을단체 회원 등 100여명과 `7월 새마을 대청소`를 실시했다.
또, 매주 금요일 금오산 대주차창에서 열리는 `농특산물 금요직거래장터`를 방문해 생산자·소비자 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7월 한달 동안 농업인과 함께 하는 `농촌현장 체험 일손돕기`, 관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발로 뛰는 생생 기업 탐방`, 어르신의 전당 및 삼성원 방문 등 각계각층의 시민과 근로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는 것도 남유진 시장의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남 시장은 “지난 10년간 초심을 가슴에 품고 달려왔다. 최선을 다하면 최고가 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세계 속의 명품도시 구미의 완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