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공기관과 MOU·기관장 전략회의 등으로 공동협력 기반 구축
신규마을·동물질병관리산업·첨단자동차 R&D 등 국책사업화 전력
□김천 경북혁신도시 발전전략, 미래 청사진 제시
올해 김천 경북혁신도시의 이전 마무리와 함께 경북도가 이전공공기관과 포스트 발전전략으로 공동추진해 온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북혁신도시 제2의 비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경북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는 민선6기 경북의 핵심미래 전략이다. 혁신도시 내 12개 공공기관 이전으로 응집된 잠재력에 이 프로젝트를 기폭제로 삼아 경북 서부권 시군은 물론 경북 전체, 나아가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핵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 2014년부터 12개 이전기관, 서부권 7개 시군과 함께 기획, 정책협의회 개최를 통해 공동협력 사업을 발굴해왔으며 지난해 7월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10대 프로젝트, 30여개 핵심·연관사업을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경북혁신도시를 동부권 환동해 해양신산업도시, 남부권 창의지식서비스 도시, 그리고 도청 신도시와 함께 경북발전의 4륜구동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에 이어 이번달 22일 농축산 3개 기관과 공동협력 협약 및 기관장 전략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주요 기관과의 공조체계도 구체화돼 추진동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을 바탕으로 경북도의 핵심전략인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성장동력으로 견인, 김천이 경북 서부권의 중심이 되도록 지역발전의 모범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도로·교통 협력, 경북의 미래 기반 닦는다
경상북도와 공공기관과의 첫 번째 대형협력사업으로 혁신신규마을(도공촌)을 추진한다.
김천시 농소면 일대 약 19만8천㎡에 도로공사 임직원 등 약 160세대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1월 농식품부에 신규사업으로 신청했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도와 김천시는 전원마을 진입로 개설에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한 지역일자리 창출협력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호점을 경산 평사휴게소에 개소한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올해 8개소로 확대했으며, 청년 창업몰은 1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 말 완공예정인 동서4축 고속도로 인접 시군과 연계, 행복장터와 청년 창업몰 추가 신설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한 추풍령 휴게소를 고속도로 역사와 지역문화를 결합한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로 조성, 고속도로와 지역자원이 연계된 신성장 동력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통안전공단에서는 혁신도시 중심의 첨단자동차 관련 R&D 기반구축을 추진한다. 2011년 대비 2015년 기준 하이브리드차 63%(14만대), 전기차는 151%(3천대)가 증가하는 등 자동차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 첨단자동차 검사기술연구소·교육원 건립으로 자동차의 미래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2012년 세계시장 규모가 100조원대에 이르며 연 5%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자동차 관련 신 블루오션인 자동차 튜닝산업의 출현에도 주목, 자동차 튜닝클러스터 조성을 준비중에 있다. 이와 관련, 도에서는 지난 2015년 대경연구원을 통해 기본구상을 마쳤으며, 올해 타당성 연구를 통해 사업내용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동물 질병관리와 종자산업, 농도경북 미래의 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등 농업 분야 3개 핵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 제1의 농도 경북도 농업의 청사진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올해 1사분기 기준으로 한육우 전국 1위, 돼지 3위, 산란계 4위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시 최대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으로 동물질병에 대한 임상시험, 시험동물 생산, 개발기술의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진축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현재 가동중인 SK케미칼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2015년 준공된 국립구제역백신연구소, 가속기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등의 지역기반과 연계한 `국가동물바이오산업 지원클러스터`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도는 관련 연구용역을 완료함으로써 세부사업 내용을 구체화했고 산업동물임상시험지원센터, 다목적 SPF(특정병원체 부재) 산업동물 생산기지 구축과 함께 동물질병산업화지원센터 등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국립종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까지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 건립 예산 76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정부의 종자산업 육성 5개년계획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도는 백두대간 종자증식단지 조성, 농업유전자원 연구·저장센터 건립 등을 통해 21세기 골든시드(Golden Seed)로 평가받는 종자산업의 메카가 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연구·기술지원, 유통 등 농업선진화 전략으로 전통섬유 연구·생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확보한 국비 2억원으로 뽕 생산단지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30만평의 뽕 생산단지를 추진하게 된다. 또, 2020년 6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추진하며, 이를 반려동물용 웨어러블 용품, 사료 등 관련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닫힌 취업문, 함께 연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 가운데 경상북도에서는 올해 1월 청년취업과를 신설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지역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관련 도에서는 공공기관과 지역소재 학교를 연계한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공동채용설명회, 상시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국립종자원과는 2015년 2월 김천생명과학고와 업무협약을 통해 종자 전문교육, 취업지원을 위한 현장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전력기술과는 같은 해 5월 경북보건대학(구 김천과학대)에 배관 및 플랜트설계 과정을 개설, 한전기술과 협력업체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이전기관 채용설명회를 개최했고, 2월에는 김관용 도지사가 공공기관장을 초청, 간담회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달 공공기관 채용확대를 위한 `지역 인재채용 지원협의회`를 구성, 지역 사회 동반성장의 협력의지를 구체화했다. 이러한 협력의 성과로 한국도로공사는 10% 분리공채, 한국전력기술과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지역인재 5% 가산점, 교통안전공단은 지역할당 8.6%,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비수도권을 통합한 35% 할당을 추진하게 된다. 이외에도 경상북도에서는 지난 2월 개소한 혁신도시 내 `산학연유치지원센터`를 활용, 공공기관 연관기관·기업유치를 통한 지역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드림모아 프로젝트로 한반도 허리경제권 주도
경북도는 이번달 22일 개최한 `드림모아 프로젝트 기관장 전략회의`를 통해 관계기관간 협력의지를 확인하고, 추진동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강화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국책사업 등에 더욱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2014년부터 민선 6기 미래전략으로 `드림모아 프로젝트` 추진을 진두지휘한 김관용 지사는 “이전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경북의 미래 백년 먹거리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추진, 혁신도시 주변은 물론 경북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신도청과 국가수도인 세종시를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경제권 시대를 주도할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