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BR>외부인사 선거 개입설 `잡음`<BR>일부 의원들 보이콧 선언도<BR>예천군<BR>4선·재선·부의장까지 출마 뜻<BR>지역 편가르기로 내홍 우려
【영주·예천】 경북 일부 기초의회에서는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영주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장 출마 후보자들이 외부인사 개입설을 주장하고 나서 선거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오전 의원간담회에서 의장 출마를 선언했던 일부 의원이 외부인사 개입설이 있다며 의장선거 불출마 및 보이콧를 선언하는 사태가 벌어져, 이달 24일로 예정됐던 의장선거가 불투명하게 됐다.
의장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 관계자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인회 관계자는 “의장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의원간담회에 참여한 의원들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하며, 자신을 언급한 의원에 대해 사실확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4선 강정구 의원, 3선 이중호 의원, 2선의 김현익 의원 등 3명이다.
예천군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출마자들이 난립하면서 의장단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4선의 조경섭 의원이 일찌감치 하반기 의장 출마의 뜻을 밝힌데다 재선의 권영일 전 부의장도 의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기다 재선의 이형식 의원도 의장 출마의 뜻을 동료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장 선거가 또 다시 경선 투표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천군의회의 특성상 표 대결로 이어질 경우 같은 지역구 의원이 반대표를 던질 우려가 높고, 또 후발 주자로 이형식 의원이 출마의 뜻을 밝힘으로써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의장마저 초선의 황병일 의원과 최병욱 의원이 출마의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제7대 예천군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이 내홍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다수 지역주민은 “불과 수년 전에 군의회 의장단 선거로 인한 불미스런 사건을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선거로 인한 편가르기로 모처럼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전반기 의회 분위기까지 퇴색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입을 모았다.
영주/김세동기자
예천/정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