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립박물관 초청 기획 상영
【문경】 문경 향토소리꾼 금명효(남·37)씨가 경산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상례(喪禮), 슬픔을 함께 나누다 전(展)`에 초청돼 소리와 연행 영상으로 상시 상영되고 있어 화제다.
경산시립박물관, 꼭두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주최 해 경산시립박물관 1층 영상기획실에서 특별 개최되고 있는 것.
이번 전시는 전통 상례의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함께 해 죽은 자를 편히 보내고 상주의 슬픔을 함께 나눠 일상으로 원만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풍속을 표현한 것으로 금명효 소리꾼의 문경전통 상례 중 발인 전 대돋움 영상이 대표 영상으로 상영되고 있다. 금씨는 인근 유명한 소리꾼들이 그렇듯 동네 어르신들에게 소리를 배워 16세 전후에 상여 선소리를 시작했으며, 현재 문경지역의 달구소리와 같은 의례요는 물론 농요, 노동요 등 많은 향토소리를 원형대로 보유하고 있다.
현직 경찰관인 금씨는 어릴 때부터 이웃 어르신들이 부르는 소리가 좋아 그 소리들을 공책에 받아 적고 익히는 등 전통소리에 빠져 오늘에 이르렀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문경시 모전동의 어르신들로부터 `모전들소리`를 전수받고 이를 마을 사람들에게 또 다시 전수하면서 `모전들소리보존회`를 창립해 잊혀져가는 12마당의 문경 모전들소리를 재현하기도 했다. 또한 모전들소리보존회에서 기획국장을 지내며, 민속문화를 알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4일까지 경산시립박물관 1층 영상기획실에서 계속된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