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 정성훈 박사 발표<br>대규모 물량위주 벗어나야
대구 도심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며,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도심의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연구원(원장 이주석) 정성훈 박사는 14일 대경 CEO 브리핑 제474호를 통해 `소규모 정비사업은 대구 도심 재활성화의 대안`을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최근 전국 대도시 도심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빈집과 폐가가 늘어나는 등 도심 쇠퇴화가 도시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기존 대도시 도심부에서 전개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위주의 정비방식이 가지는 구조적 한계 때문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사업성이 담보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구의 경우 1980년대 이후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이 대부분 대규모 세대수 위주의 재개발, 재건축사업, 도시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 등 전면철거형 대규모 정비방식으로 추진돼 왔으나 최근 도시정비사업들이 사업성 악화, 사업리스크 발생에 의한 사업 지연으로 도심 내 빈집, 폐공장 증가 등의 도시문제가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대구 도심부에 장기간 방치된 빈집과 노후 건축물 증가 등의 쇠퇴화를 막기 위해서는 기존 대규모 정비방식 개념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소규모 정비방식의 도입과 이를 촉진할 마중물 사업의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성훈 박사는 장기적 안목에서 기존 대규모 물량 위주의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소규모 정비사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해 대구 도심의 주거환경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도심 정비사업을 위한 기초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장기간 방치된 노후건축물과 미활용 자투리 땅을 공공시설로 재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 발굴과 행정지원 체계 구축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