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등회는 식전공연과 봉축법요식 및 다례제, 연등행렬, 대동놀이 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공연에는 태평무와 승무 및 회심곡 등 전통적인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연이 이어졌고 봉축법요식 및 다례제를 통해 지역 발전과 군민의 안녕은 물론 나아가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또한, 시내 일원을 행진하는 장엄한 연등행렬은 군민들에게 종교적 행사를 넘어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아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예천불교총연합회 회장 용문사 주지 청안스님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길이 보존하고 나눔과 화합을 통해 신도청 시대 예천의 미래를 새롭게 열고 군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물 제53호인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고려 현종 원년(1010)에 건립됐으며, 이중 기단 위에 5층의 몸돌을 올린 탑으로 아래 기단 각 면에는 머리는 짐승이고 몸은 사람인 문관 복장의 12지 신상이 조각되어 있다. 윗 기단에는 물건이나 무기를 든 팔부중상이 조각되어 있는 균형미를 갖춘 아름다운 석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