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8연패·칠곡 5연패 달성<BR>道신기록 5개 등 22개 쏟아져<BR> 다음 대회는 내년 영천서 개최
포항시와 칠곡군이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시부와 군부에서 각각 8연패와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에 입상한 개최지 안동시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뛴 울진군은 성취상을 각각 수상했다.
포항시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26개(시범종목 포함) 종목에 참가해 종합득점 217.6점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육상 트랙과 필드, 축구, 탁구, 레슬링, 역도, 유도, 사격, 태권도, 보디빌딩에서 종목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5개 전 종목에서 고르게 득점을 얻는 등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우승 도전에 나선 구미시는 종합득점 201.5점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11년 만에 도민체전을 치른 개최지 안동시는 173.8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거듭하면서 4위 경산시(160.9점)와 5위 경주시(160.3점)를 여유롭게 제쳤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은 수영 황동근(구미) 선수가 받았다.
황동근은 수영 남자 일반부 접영50m, 100m, 혼계영 400m에서 경북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한 데 이어 계영 400m에서도 대회신기록을 우승해 대회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회 신기록도 풍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북신기록 5개와 대회신기록 16개, 부별신기록 1개 등 22개의 신기록이 쏟아져 경북체육의 꾸준한 성장을 보여줌으로써 경북 체육의 미래를 밝게 했다.
대회 기간 중 다양한 문화공연은 향후 도민체전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경기장인 안동시민운동장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이어져 나흘간 흥겨운 무대가 연출됐다.
대회기간 중 선수단 관광을 위해 도산서원 방면과 하회마을 방면으로 나눠 운영한 투어버스도 300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나흘간 연휴 동안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을 비롯한 안동 전체가 관람객들로 넘쳐났다.
반면, 안동의 대부분 숙박시설을 선수단 수용에 집중하다 보니 일반 관람객들이 숙소를 잡지 못해 불편이 겪기도 했고, 부족한 숙박시설을 빌미로 평상시 요금의 2배를 요구하는 사례 등은 옥의 티로 남았다. 또 개막당일 입장객 안내소가 부족해 시민들이 자리를 찾지 못해 불편을 겪는가 하면, 일부 학교체육관을 이용하는 경기장에서는 학교측이 체육관 외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시일반부 축구 결승전에서는 경주시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연속골을 터트리며 포항시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군일반부 결승전에서는 영덕군이 청송군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군 고등(2부) 결승전에서는 청송군과 성주군이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청송이 5-3(pk)으로 승리, 정상을 밟았다.
이날 열린 핸드볼 시여고(2부) 결승전에서는 포항 여전자고가 안동 경안여고를 9-7로 꺾고 우승했다.
한편, 내년 제55회 경북도민체전은 영천시에서 열린다. 영천시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대회를 개최한다.
/김기태기자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