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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탄생에서 오늘까지 `500년 역사 한눈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5-03 02:01 게재일 2016-05-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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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물관 `도산서원 특별전`<BR> `퇴계선생문집`·투호 등<BR>오늘부터 7월까지 전시
▲ 이황 표준영정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사적 제170호인 도산서원(陶山書院)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선비인 퇴계 이황(1501~1571)이 지은 곳이다. 이황은 그곳에서 월천 조목(1524-1606)과 서애 류성룡(1542-1607), 학봉 김성일(1538-1598) 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이황이 죽은 뒤 그의 제자들은 스승을 기리며 뜻을 모아 도산서원을 세웠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이 3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도산서원과 공동으로 도산서원을 소개하는 도산서원 특별전 `글 읽는 소리, 책 읽는 마음`을 연다.

전시는 도산서당과 퇴계 이황, 도산서원의 탄생, 도산서원의 구성원과 생활, 도산서원의 위상과 역할, 도산서원의 현대적 의미라는 5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1부 `도산서당과 퇴계 이황`에서는 퇴계 이황의 삶을 살펴보면서 그가 도산서당을 세우는 과정을 조명한다. 그는 1561년에 도산서당을 짓고 이곳에 은거하며 성리학 연구와 제자 양성에 매진했다. 대표 유물로는 `이우 초상화`, 성리학의 핵심원리를 그린 그림의 목판, 도산서당 편액, 농운정사 편액 등이 있다.

2부 `도산서원의 탄생`에서는 도산서당에서 도산서원으로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황 사후, 그의 제자들은 1574년에 제향 공간인 상덕사와 강학 공간인 전교당을 지어 도산서원을 건립했다. 1575년에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액서원이 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석봉 한호가 쓴 도산서원 편액, 강세황이 도산서원과 주변을 그린 그림(보물 제522호), 주자가 살았던 무이산 계곡을 그린 그림 등이다.

3부 `도산서원의 구성원과 생활`에서는 국가에서 내려준 서적과 노비 관련 서류 등 국가의 지원을 받은 도산서원의 모습과 유생들의 생활을 엿본다. 주요 전시품으로는`이황필적-선조유묵첩`(보물 제548-2호), 투호 등이 있다.

▲ 이황필적-선조유묵첩
▲ 이황필적-선조유묵첩

4부 `도산서원의 위상과 역할`에서는 도산서원의 사회적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도산서원은 만인소 등으로 영남 지역 유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장이었다. 또한 조선시대 지식을 보관하는 도서관이었을 뿐만 아니라 도서를 간행하는 출판사의 역할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도산서원은 조선의 대표적인 지식창고이자 지식 탄생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류성룡 종가 문적 중 `류성룡비망기입대통력`(보물 제160-10호), 류성룡 종가 유물 중 `갑주`(보물 제160-10호),`퇴계선생문집`목판(보물 제1895호) 등이 있다.

5부 `도산서원의 현대적 의미`에서는 현대에 도산서원의 활동과 그 인식을 펼쳐 보인다. 도산서원은 지금도 이황의 가르침인 `위기지학(爲己之學)`과 선비정신을 이어가고 있고 1년에 두 번씩 향사를 지내는 서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은 `매화시첩`목판, 천원 지폐에 사용된`퇴계 이황 초상화`(1974년 표준영정 지정)와 보기용 `가 천원권`, 보기용 `나 천원권`, `보기용 다 천원권`이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선비들의 공간, 도산서원 `책 읽는 소리, 글 읽는 마음`전시를 관람하며 조선 선비들의 삶을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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