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는 삼한시대부터 낙동강을 중심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한 지역이었다.
이미 삼한시대 자연 저수지인 공검지에 제언(提堰)을 축조해 관개시설을 확보했고 선진농법도 구현했다.
상주지역의 농사관행을 정리한 `위빈명농기`는 국가가 발행하는 종합농서격인 `농가집성`을 편술할 시 참고했을 만큼 선진농법을 담고 있다.
특히 농사의 근본으로 가장 중요시한 종자관리에 있어 누에를 활용, 누에 삶은 물에 종자를 적셔 충해를 예방하는 등 상주지역 고유의 농법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렇듯 상주는 비옥하고 넓은 농지와 우수한 물 관리기술, 선진농법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웅주거목이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는 낙동강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작물 재배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이뤄지는 농업 중심도시이며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전문인재 양성과 친환경 기술농업 육성 등을 통해 FTA 및 국내 농업여건 변화와 기후변화 등에 발빠르게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농업인·귀농인 교육·지원에 주력쌀 6차 산업화 통해 기능성·가공 추진
상주배 등 친환경 농특산물 수출에 박차
ICT활용 기술 보급으로 과학농업 실현
□ 선진농업 구현을 위한 전문인재 양성
상주시는 선진농업 그리고 미래 산업의 주역이 될 농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각종 지원과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문농업인 육성과 귀농인의 안정정착 교육 그리고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교육 등은 전국 1위의 귀농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새해 영농교육은 매년 1~2월께 추진하며 올해는 3천222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했다. 그 중 농업대학과 귀농귀촌교육은 농업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상주농업대학은 2007년 식량작물, 과수반(1기)를 시작으로 현재 9기까지 총 5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지역사회에 많은 농업 인재를 양성했다. 주요 교육과정은 농식품 소비자 욕구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이해, 농산물 마케팅 전략, 농산물 유통현장의 견학, 실습 및 토론 등 특성화된 교육으로 진행된다.
농업대학이 농업인의 능력을 배양하고 경쟁력있는 상주농업에 기여하고 있다면 귀농귀촌 교육은 상주를 찾은 초보농업인의 현실 적응을 돕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43명의 입학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21회에 걸쳐 기초농업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농업인을 위해 농산물가공지원실 운영과 함께 관련 교육을 실시해 농산물의 새로운 소비처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총 87회 39종의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그 중 생딸기잼 등 우수한 제품 2종을 상품화했고 올해는 도비 공모사업으로 3억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소규모 가공사업장 4호를 신규로 육성할 계획이다.
□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
상주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농업전문가 육성에 힘쓰고 있다. 도시농업은 농업이 농업인만의 산업이 아니라, 도시화 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한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농촌과 도시의 상생 그리고 화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도시농업전문가 양성을 위해 매주 수요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교육내용은 도시농업의 이해, 식물과 번식관리, 정원디자인 등이다. 또 도시민과의 상생 화합을 위해 상주시는 농촌사랑 소비자교육도 3년째 실시해 오고 있다. 상주시는 주요거점 지역 농기계임대사업장 건립 계획에 따라 2005년 본소를 시작으로 현재 서부분소까지 총 5개소의 임대사업장을 구축했다.
농기계임대사업은 갈수록 인력이 줄고 있는 농촌현실에서 농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동부분소가 완공되면 모두 6개의 임대사업장이 각 주요 거점지역에 자리잡게 되며 지역 주산작목 위주로 특화된 농기계를 배치해 효율성 있는 임대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 지역 대표 전략품목 육성
생명근간산업인 벼농사의 안정적 소득화를 위해 1만2천322ha의 벼 재배면적을 확보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생산된 쌀은 6차산업화를 통해 양곡 공급 중심에서 기능성 및 가공수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명품 상주 포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특화신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포를 운영해 자옥, 진옥, 흑보석, 샤인머스켓 등 10개 품종을 시범 재배하면서 신품종 재배 매뉴얼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연계해 직무육성포도 신품종 `빅데라` 보급사업도 3개소에서 추진하고 있다.
세계가 찾는 상주 명품배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맞춤형 시비처방과 기술상담, 병해충 방제를 위한 친환경 특허 미생물 보급 등에 주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상품성 있는 중소과 생산기술을 연구개발 하는 한편 상주배 브랜드 `달리`를 개발 보급하면서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상주배는 2014년 탑프루트 대통령상 및 최고품질평가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명품오이 생산기반조성을 위해 시설오이 및 노지오이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병해충, 비료 및 토양관리 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설오이 재배기술의 과학화를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설의 환경제어기술 및 시설내 외부기상과 토양환경 측정은 물론 바이러스 진단키드를 활용해 현장에서 실시간 병해충 문제를 진단하고 있다.
과학영농분석실에서는 선충밀도검사, 토양검정, 병원균 현미경 검경 등의 과학적 방법을 활용해 유용미생물제재의 적합한 투입을 유도하고 있다.
□ 첨단 과학농업 실현
△ 첨단 ICT 활용 기술 보급
스마트폰 이용 원예시설 복합 환경 제어시스템, 과수원내 병해충 예찰 및 온습도 자동측정 관리기술, 가축질병 및 축산재해예방 시스템, 시설재배지 외기 및 토양환경측정 자동화 기술, 신속한 토양검정 시스템 운영, 맞춤형 시비처방 및 상담시스템 등 첨단 ICT활용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 친환경농업관리실 운영
농업의 기본인 토양검정 시비처방 등 분석을 실시하는 곳으로 연간 8천여점 이상의 토양검정을 통해 정확한 시비처방을 하고 있다. 주요 장비로는 검정발광분석기 등 34종을 보유하고 있다.
△ 농업미생물 배양실
2013년 문을 연 이 시설은 618㎡ 규모로 유용미생물을 생산해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전량 보급하고 있는데 미생물 배양장비 20여종 36대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는 배양시설 700L 5대를 확충해 연간 300t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되는 친환경 유용미생물은 고초균, 유산균, 효모, 광합성균 등 4종의 단일균과 고초균+유산균+효모를 혼합한 혼합균이 있으며 지역 농업인에게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
△ 꽃가루은행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꽃가루 은행은 15년차 운영 중인데 배, 사과, 복숭아 정형과를 생산하는 요람이 되고 있다. 화분정선기, 개약기 외 다수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수재배농업인이 꽃을 채취해 오면 화분을 생산해 준다.
△ 소득작목R&D센터 운영
화남면에 있는 소득작목 R&D교육센터는 면적 8천183㎡(대지 997, 포장 7,186㎡) 규모로 경쟁력 있는 신품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시험포를 운영하고 있다. 소득작목 R&D센터는 FTA 등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품종 지역적응 시험포와 교육장을 운영하면서 시험과 기술보급이 일원화된 거점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