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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돈되는 곳 몰린다 청약시장 `쏠림현상` 심화

연합뉴스
등록일 2016-04-14 01:34 게재일 2016-04-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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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청약시장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청약 인기지역은 여전히 1순위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는가 하면 비인기지역은 수도권에서도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돈 되는 곳에만 청약자들이 몰리는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져 총선 이후 분양 물량이 확대되면 비인기지역에서는 미분양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청약을 진행한 가운데 33.3%인 5곳이 1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절반에 가까운 46.7%가 순위내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지난달에는 총 56개 단지가 청약을 받은 가운데 절반이 넘는(51.8%) 29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되고, 25%인 14개 단지가 미달된 것과 비교하면 그다지 좋지 않은 흐름이다.

일단 인기 단지에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7일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부산 연산구 `연산 더샵`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375가구 모집에 부산 1순위에서만 8만6천206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229.9대 1로 마감됐다.

올해 단일 아파트로는 최대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부산 1순위에서 마감되면서 집계에 포함하지 않은 기타지역 청약자들도 3천283명이나 됐다.

대우건설이 역시 7일에 분양한 대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는 총 483가구 일반분양에 대구 1순위에서만 3만3천612명이 몰리며 평균 69.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날 부산 연산 더샵과 대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2개 단지에 몰린 청약자수는약 9만명이다. 4월 들어 청약시장에 몰린 약 13만명(2순위 포함)중 약 70%가 두 단지에 집중된 것이다.

이에 비해 서울, 수도권에서는 1순위 마감에 실패하거나 미달한 경우가 많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분양한 홍제원 아이파크는 서울 도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였지만 중대형에서 15가구가 1순위에서 미달돼 2순위에서 마감됐다.

중소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사정이 더 나쁘다.

라온건설이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서 5개 블록으로 나눠 청약을 받은 라온프라이빗은 2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관심을 모았으나 2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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