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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만큼 치열한 선거방송 경쟁 `후끈`

연합뉴스
등록일 2016-04-13 00:51 게재일 2016-04-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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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 아이디어·최신 기술 향연
13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다툼이 치열하다. 방송사들도 선거 방송을 준비하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통상 투표일 오후,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6시를 기해 방송을 시작했던 이전과 달리 투표일이 되기 전에 `프롤로그` 형식의 방송을 시작하는 등 방송사마다 시청자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SNS를 통한 시청자 참여를 독려하고 길게는 10시간 넘게 이어지는, 때로는 지루한 선거 방송을 보다 채널이 돌아가지 않도록 저마다 첨단 기술을 내세운 화면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 KBS “정보와 재미 모두 잡는다”

KBS 1TV는 13일 오후 4시부터 `제20대 총선 선택! 대한민국`을 방송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개표방송 최초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선거의 승자들이 밟게 될 레드카펫을 배경으로 출구조사 결과와 실시간 투·개표 정보를 전달하는 것.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선거 개표 방송에 재미를 위해 개그맨 안상태와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조우종 아나운서가 방송 중간 선거 뒷이야기와 격전지 리포트로 시청자의 흥미를 돋운다.

다큐멘터리 `요리 인류`로 유명한 이욱정 PD는 `불꽃이 튀고` `부글부글 끓는` 개표 상황을 요리로 시각화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폭 24m, 높이 4m의 K-월과 터치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K-터치, 특수 입체영상K-모션 등 KBS가 가진 최신 기술도 총동원된다.

◇ MBC “로봇·인공지능·쌍방향, 선거방송 신기원 연다”

상암 사옥 이전 후 첫 개표 방송을 하게 된 MBC는 선거일 오후 5시부터 방송하는 `선택 2016`을 통해 “대한민국 선거방송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각오다. 각오만큼 화려한 신기술이 눈길을 끈다.

95인치 디스플레이 2대를 탑재한 `로봇M`은 가로 19m, 세로 5m의 거대한 LED 벽을 배경으로 초당 2.5m의 속도로 360도 회전하며 화려한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14년 지방선거에서 높은 예측 성공률을 보인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 `스페셜M`을 업그레이드해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정보, 역대 선거에서의 유권자 성향 등을 바탕으로 당선확률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한다.

이외에도 MBC 뉴스앱을 통해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한 `M톡톡`도 선보인다.

지도를 기반으로 전 지역구의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데이터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지역구 최대 5곳을 선택해 개표 속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 SBS “8일부터 총선방송” 토크배틀

지난 2012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방송에서 재치있는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는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일보다 닷새 앞선 8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경쟁 방송사보다 한발 앞서 선거 방송을 시작했다.

전원책, 정봉주, 설민석 등 대표 논객과 전문가가 펼치는 보수-진보 토크배틀과 사전투표 현장 상황 등을 2시간동안 카카오톡 채널과 포털사이트 다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하며 사전 투표를 독려한 것.

총선 당일에는 지난 4년간의 정치 상황을 탈환·수성 전략으로 해석, 3D지도와 전쟁 사극풍 실사 촬영을 통해 풀어낸 `총선 삼국지`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총선 삼국지`가 완성되는 데는 7개월이 걸렸다.

SBS 선거 방송의 마스코트 같은 `달리기` 콘셉트의 개표 상황 그래픽은 특수 촬영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됐다. 안지환, 김영선 등 베테랑 성우의 목소리로 실감나게 상황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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