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화국 새 앨범 `비레볼루션`<Br>“음악·이미지 파격적 변신 이뤄”
“남자답고 강렬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5인조 그룹 소년공화국(원준, 선우, 성준, 민수, 수웅)이 확 달라졌다.
3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비레볼루션`(BR:evolution) 쇼케이스에서 “공백기가 9개월 정도 됐다”며 “최고의 곡으로 나오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2013년 데뷔한 소년공화국은 그간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면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 등 같은 해 데뷔한 팀들이 치고 나가는 속에서도 상승세가 눈에띄지 않았는데 이번엔 칼을 갈았다는 듯 자신감이 넘쳤다.
“그룹명과 멤버 빼고 다 바꿨다”고 할 정도다. 실제 음악적인 변화와 이미지의 변신이 두드러진다.
음악은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해졌다. 타이틀곡 `겟 다운`(Get Down)은 강한 드럼베이스에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보태져 파워가 있다. 노래 가사에도 현실을 박차고 나가자는 저항과 반항심이 가득하다.
외모도 마치 뮤지컬 속 주인공의 과장된 분장처럼 임팩트가 있다.
민수는 “강렬하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얼굴에 강한 화장을 했다”며 “렌즈를 끼거나 피어싱을 하고 눈 주위에 검정색 칠을 했다. 팬들이 못 알아볼까 걱정될 정도였다”고 웃었다.
`겟 다운`의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핍박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이끄는 혁명가로 등장한다. 전투 중 적군의 신체를 훼손하는 장면과 섹시한 여성 모델들이 등장해 `19금` 판정을 받았다. 멤버들은 “클린 버전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퍼 성준은 이 곡의 랩 가사를 직접 썼다.
그는 “억압받는 세상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콘셉트여서 반항적인 가사를 써봤다”며 “내가 반항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힘들었다”고 웃었다.
앨범에는 성준뿐 아니라 원준의 자작곡 `널 위한 노래`를 싣는 등 멤버들의 참여 비중이 높아졌다. `널 위한 노래`는 목소리와 피아노, 첼로만으로 슬픈 감성을 표현한 노래이다.
원준은 “새벽까지 가사가 안 떠올랐는데 샘 스미스의 노래를 듣다가 우울한 감정에 가사를 쓰고 코드를 만들면서 흥얼거린 노래가 지금 완성된 곡이다. 멜로디를 만드는데 15~20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픈 간절함이 큰 듯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수웅은 “음원 순위 20위를 기록하면 민수 형과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복근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원준은 “20위권에 0.1초라도 찍고 내려오면 민수가 상의를 탈의하고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홍대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 되고 싶다며 “한국에서는 단독 콘서트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 앨범으로 팬들을 늘려 올해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국내 공백기 동안 7개국 8개 도시에서 유럽 투어를 개최한 이들은 “투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신 팬이 있었다. 파리에 사는 분인데 정말 대단하고 고마웠다”며 “공연을 마친 뒤 멤버들과 샤워를 하고 밖에서 음료를 마시는데 너무 뿌듯하고 기쁘더라.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