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께면 세계 인구가 약 83억명으로 불어나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할 것이란 학계의 보고가 나와 있고 세계 각국마다 대체 식량자원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예천군은 일찍부터 미래식량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곤충산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와 산업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예천은 곤충연구소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인프라를 구축한데 이어 전시와 축제, 이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곤충엑스포를 개최해 미래 곤충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곤충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다양한 곤충연구·산업화 시행
꿀벌 연구·호박벌 특화 통해
전국 농가 보급, 소득창출 박차
7월30일부터 `세계곤충엑스포`
색다른 곤충식품·체험·이벤트
곤충산업 중심지 자리매김 기대
□ 미래를 준비하는 예천곤충산업
예천곤충연구소는 곤충이 서식하기 좋은 소백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24만3천836㎡ 규모의 곤충생태원과 2만여 점의 곤충표본, 살아있는 다양한 곤충을 체험할 수 있는 곤충생태체험관이 있다.
또한 연구시설로 꿀벌 우량품종 개발을 위한 꿀벌육종연구센터와 지역곤충자원산업화 호박벌특화센터 등이 있다.
곤충연구소는 2015년 생물다양성 관리기관, 꿀벌 농업생명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주요 연구 사업은 화분매개곤충 생산 및 보급, 꿀벌 우수품종 개발보급, 식약용곤충 대량 사육 기반조성 및 곤충식품6차산업화 등이다.
화분매개곤충 보급 사업은 지역의 고품질 과수 및 시설채소 생산을 위해 1997년 시작해 매년 호박벌 3천통, 머리뿔가위벌 10만 마리정도를 전국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예천군은 2014년 농림식품부의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 호박벌특화센터를 유치했다. 호박벌특화연구센터는 생태교란 우려가 있는 서양뒤영벌을 대체할 토종호박벌 인공증식연구와 대체먹이 개발, 지역 농업인 교육 등을 추진하며 국내최고의 화분매개곤충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꿀벌 우수품종개발 사업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인공수정을 통한 꿀벌 정부장려품종1호 `장원`을 개발 해 전국 10여개 시험장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했다.
현재 경북도기술원 및 울릉군과 협력해 울릉도 나리분지에 신품종 `장원`대량 생산 보급기지를 조성 중에 있다. 신품종 `장원`은 일반 농가의 벌보다 꿀 생산량이 30% 정도 향상된 품종으로 연 700억원 이상 양봉농가 소득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군은 관내 양봉농가에 신품종 여왕벌 보급 사업을 실시함으로서 소득창출이 기대된다. 지난해에 이어 우수 여왕벌 육성기술 및 벌꿀 다수확 사양기술 등을 지역양봉 농업인에게 전수하기 위해 기수 당 50명 규모의 양봉대학을 운영해 농가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예천군은 혐오식품으로 가공유통이 금지됐던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유충,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등이 1~2년 내 식품원료로 허용되고 곤충식량, 곤충 의약품 등 곤충자원 개발을 위한 국가시책에 발맞추어 관내 곤충영농법인 3개 및 곤충연구회 1개를 육성하고 있다.
식약용곤충 사육농가의 소득 창출을 위해 곤충음료, 곤충국수, 곤충떡복이, 곤충과자 등을 개발했다.
군은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 행사`에서 곤충식품 시식회와 세계곤충요리대회 등 세계곤충음식페스티벌을 개최해 곤충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곤충식품 산업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앞으로 예천군은 산업곤충연구의 선도 기관으로서 유용곤충 사육기술 개발, 곤충사관학교 및 꿀벌 대학운영, 유용곤충 상품개발을 통해 유용곤충사육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세계곤충학회에서 인증한 세계 최대의 곤충 박람회인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가 곤충의 고장 예천에서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예천공설운동장과 곤충생태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엑스포는 2007년 `미래를 여는 친환경 농업! 곤충바이오산업`, 2012년 `곤충과 함께 여는 친환경 세상`이후 `곤충의 꿈 이야기`란 주제로 세 번째로 마련된다.
엑스포는 7월 30일 개장식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5일 폐막식까지 17일간 전시, 체험, 행사, 이벤트가 다채롭게 꾸며진다.
예천공설운동장에 위치한 주행사장은 곤충주제관과 곤충놀이관, 곤충산업관, 파브르의 정원, 벅스워터파크, 농특산물 판매장으로 구성된다.
곤충주제관은 곤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종합적으로 선보이고, 특히 미래 식량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곤충을 활용한 음식, 국내 및 세계곤충식품 조리대회, 곤충식품 체험존, 곤충식품 쿠킹 콘서트 등 곤충식품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예정이다.
곤충놀이관은 아이들이 교육과 놀이를 함께 즐기고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곤충관련 학습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곤충산업관은 곤충사육 신기술 및 곤충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파브르의 정원은 곤충이 서식하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조성해 자연속 곤충의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곤충에 대한 학습과 체험으로 곤충에 대하여 알아보았다면 대형 물놀이 시설인 벅스 워터파크에는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에어바운스, 워터슬라이드, 워터파크 내 무대에서 펼쳐지는 문화공연 등이 부모와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행사가 무더운 한여름에 펼쳐지기 때문에 대규모 벅스 워터파크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조성하고, 신나게 놀고 허기진 배는 예천읍내 맛 고을문화의 거리 등의 예천 맛집을 탐방하며 해결할 수 있다.
주행사장에서 예천읍 시가지까지 맛 고을 곤충전동차를 운행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예천읍의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예천의 생활문화도 즐길 수 있다.
예천공설운동장은 주행사장, 예천곤충생태원의 부행사장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주행사장에서 부행사장까지는 안락하고 쾌적하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효자면 곤충생태원에 위치한 부행사장에는 곤충생태체험관과 곤충체험온실, 곤충정원, 곤충멀티체험관, 수변생태원, 벌집테마원, 벅스하우스, 나비관찰원, 동굴곤충나라, 살아있는 곤충 체험원, 곤충전망대가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호박벌, 호랑나비 등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보며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고 세계 희귀종, 멸종 위기종 등을 전시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입장권 판매가격은 보통권 성인 1만 원, 청소년 8천 원, 초등생 6천 원, 미취학영유아 4천 원이며, 사전예매의 경우 성인 9천 원, 청소년 7천 원, 초등생 5천 원, 미취학영유아 3천 원이다. 단체로 구매하면 성인 7천 원, 청소년 6천 원, 초등생 4천 원, 미취학은 2천 원이다.
입장권은 예천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환급쿠폰도 포함되어 있고 2월부터 농협중앙회 예천군지부에서 사전예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터넷 예매는 4월경 대행사 선정 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