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23일 방송 9회 만에 전국 시청률도 30%를 돌파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전국 시청률 30.4%, 수도권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서울 시청률은 33.9%로 집계됐다.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넘어선 것은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다
`해를 품은 달`은 2012년 1월26일 8회에서 전국 시청률 31.7%, 수도권 시청률 35.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시청률 30%를 돌파한 것은 2010년 9월 종영한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이후 1년반 만이었다.
김수현을 스타덤에 올린 `해를 품은 달`은 18%로 출발해 방송 3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어섰고, 6회에서는 25% 고지를 밟았다.
이어 8회에서 30%를 넘어선 뒤 16회에서 전국 기준 41.3%, 수도권 기준 46.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40% 벽도 깼다.
`해를 품은 달`은 마지막 20부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42.2%로 막을 내렸다.
16부작인 `태양의 후예`는 지난 2월24일 14.3%로 출발해 3회만에 전국 시청률 23.4%, 수도권 시청률 24.6%로 20%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어 5회에서는 서울 31.2%, 7회에서는 수도권 30.1%로 잇따라 30% 벽을 넘어섰고, 9회 만에 전국 시청률도 30%를 돌파했다.
이같은 시청률 상승 속도는 `해를 품은 달`과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이 방송되던 2012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지상파 TV 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태양의 후예`의 체감성과는 이미 `해를 품은 달`을 넘어선 양상이다.
제작진은 물론이고, 방송가에서조차 `태양의 후예`가 20%만 넘어도 대단하다고 예상했는데 절반이 방송된 상황에서 30%를 넘어서 버림으로써 `태양의 후예`의 시청률이 어디까지 오를지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23일 `태양의 후예`와 경쟁한 MBC TV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3.6%, SBS TV `돌아와요 아저씨`는 3.5%를 기록했다. 두 드라마 모두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하는 작품이지만 10%는커녕 3%대 시청률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가 30%를 넘어선 것은, 이제는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달성 불가능해보였던 일을 해낸 것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16부중 9부까지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앞으로 우르크에서 벌어지는 또다른 `전쟁`과 서울을 오가는 이야기를 그리며 유시진-강모연의 깊어가는 사랑을 보여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