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호주서 첫 대회 열려<BR>한중일 등 亞 음악가 자웅 겨뤄
K팝과 인도의 발리우드, 중국과 일본의 음악가들이 자웅을 겨룰 아시아판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내년에 처음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 공영 SBS 방송은 21일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아시아판인 일명 `유로비전아시아`를 개최할 수 있는 독점권을 따냈다며 내년에 호주에서 첫 대회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SBS 방송은 첫 대회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약 20개 나라 대표가 참가할 것이라며 호주의 원년 대회 이후에는 다른 나라로 옮겨가며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방송은 또 이 대회가 아시아의 10억 명 이상의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BS 임원인 마이클 이베이더는 자사가 30년 이상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방송해 왔고 `팝아시아`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에 아시아 음악을 소개해왔다며 “지역의 문화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대회를 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SBS 협력사로 대회를 주관할 블링크 TV의 폴 클라크 이사는 “발리우드의 뮤지컬기교, K팝의 첨단 유행적 요소, 중국과 일본 음악인들의 신명을 상상한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며 이들의 팬은 이제 세계 최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1956년에 처음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올해 61회를 맞게 되며 매년 2억 명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대회 6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출전,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되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월에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한국계 임다미를 출전시키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