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경산소방서와 연계<br>응급처치 정기교육 큰 효과
영남대학교 교직원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경산소재 대학의 한 교수가 영남대를 찾아왔다.
`생명의 은인` 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이달 초 황금동에 있는 사우나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그는 당시 근처에서 목욕 중이던 한 손님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생명의 은인` 역시 공교롭게도 경산에 있는 대학인 영남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영현(48·공과대학 기계공학부 행정실)씨로 도씨는 동생과 함께 사우나에 있다가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도씨는 “쓰러진 분의 증상이 심정지 환자와 같다고 판단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면서 “같이 있던 동생과 함께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가며 실시했는데, 약 5분 후에 의식이 돌아왔다”고 당시의 긴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영남대 교직원이 시민의 생명을 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영남대 전기팀 이철환(35)씨도 전기에 감전돼 쓰러진 외부업체 직원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영남대 교직원들이 이같이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했던 것은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교육`을 경산소방서와 연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씨는 지난해 12월 경북도로부터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를 받았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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