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계란·십자가 만들기
성공회 포항교회(관할사제 방효중 신부)는 18일부터 3월 17일까지 피상키 부활계란 공작수업을 진행한다.
공작수업은 매주 오전 10시30분~낮 12시, 오후 7시30분~9시로 나눠 강좌식으로 이어진다.
강사로는 조명숙 부제(성공회 포항교회)가 나선다.
조 부제(부목사)는 미국에서 `피상키`(Pysanki) 기법을 배운 이래 20여 년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피상키는 우크라이나의 전통적인 부활절 달걀 장식법으로 달걀의 속을 비우고 겉에 밀랍으로 그림을 그리고 갖가지 색으로 염색을 하는 기법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사순절 기간 가족단위로 피상키 부활계란을 만들거나 구입해 부활절 카드 대신으로 이웃에 선물하는 등 인기가 높다. 개당 2~3만원에 팔리고 있다.
조 부제는 “미국에서 피상키를 배우던 중 심리적 쇼크를 치료할 수 있었다”며 “피상키 부활계란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제는 “누구든지 가족단위 또는 모임별로 피상키 부활계란 공작수업을 받고자 하면 교통비와 재료비만 받고 출장지도 해 주겠다”며 “사순절 기간 작품을 만들어 적절한 가격에 팔아 가난한 이웃을 돕는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회 포항교회는 포항 창포네거리 두호시장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17일 오후 2시~3시30분성시화운동본부 회의실에서 `다릅나무 십자가 만들기` 수업을 했다.
이은영 집사(산림교육 전문가)가 특강했다.
수강생들은 “다릅나무로 십자가를 만드니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난이 떠오르면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한층 커져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집사는 “고난과 생명을 상징하는 다릅나무가 십자가로 다시 태어날 때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산에서 베어져 그냥 썩어지는 나무를 가져와 직접 내 손으로 다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얻은 다섯 가지의 상처, 오상도 느껴보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영 집사는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받고 산림교육 전문가, 약용식물자원관리사, 식물자원관리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