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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 교체 당직근무 불합리” 포항지역 상수도 대행업체들 불만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6-01-25 02:01 게재일 2016-0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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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업체서 평일 야간, 공휴일 주·야간 담당<BR>“고정 아닌 출동건수 당 지급받는 수당 문제”<BR>市 “全업무 일임 바라는 업체요구 수용 못해”

최근 전국적인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수도계량기 동파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계량기 및 수도관 교체작업을 위탁·수행하고 있는 포항지역 상수도 대행업체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서비스 구현에 동참키 위해 수도계량기 대행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업무시간, 수당체계 등에 문제점이 많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포항시와 포항지역 상수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도입된 상수도 누수접수시스템에 따라 상수도 대행업체 18곳에서 지역의 수도계량기 6만 2천여개를 관리하는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시청 소속 기간제근로자 2명이 근무하는 평일 주간(오전 9시~오후 6시)을 제외한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주·야간 근무를 6개 업체씩 3개조로 나눠 담당하고 있다.

상수도 대행업체가 3일에 한 번 꼴로 돌아오는 당직 근무를 통해 얻는 수당은 천차만별이다.

요즘처럼 한파로 인한 수도계량기 피해가 속출하는 시기에는 하룻밤 새 수십만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지만 10원도 벌어들이지 못하는 날도 적지 않다. 이들에게는 일정한 고정수당 없이 출동건수 1건당 수만원씩, 실적 위주로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들은 당직근무자 배치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밤샘근무를 감당하기도 버거운데 고정수당 마저 없으니 자원하는 직원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한 상수도 대행업체 관계자는 “야간에 장비와 인력의 출동 없이 대기하는 것 자체가 업무라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이 없다보니 당직근무를 기피하는 직원이 많다”며 “차라리 (출동빈도가 높은)평일 주간 근무까지 대행업체에 일임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근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고정수당 지급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간제근로자와 상수도 대행업체가 역할을 나눠 상호보완적 기능을 수행하므로 모든 업무를 일임해달라는 대행업체 측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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