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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팜(Smart Farm) 시대

등록일 2016-01-19 02:01 게재일 2016-0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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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는 시대다. 도심 빌딩에서 농사를 짓고,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로봇이 일을 하고 사람은 관리만 한다. 온실 작물의 생육상태와 환경이 스마트폰에 전송되고, 관리인은 `이산화탄소가 급증하면 창문을 열어주고, 광합성 수치가 감소되면 채광을 높여주고, 영양상태에 따라 액체영양소를 기계로 공급하는 일`을 단추 하나로 조작한다. 스마트팜 기술이 가장 잘 발달된 나라가 네덜란드인데,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이다.

정부 연구기관들이 한국의 새로운 농업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형 스마트팜-K 브랜드를 만들어 수출까지 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 출범한 스마트팜 융합연구단에는 KIST, 전자통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식품연구원 등 5개 정부출연기관, 민간 연구소로는 KT·SK텔레콤, 신한에이텍, 풍림무약, 동림푸드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현재 국내의 온실용 스마트팜은 온도, 습도를 기계로 맞춰주는 하드웨어 자동화 단계로 아직 초보다. 시범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내부 상황을 확인하고 스프링클러·보온덮개·커튼·환풍기 등을 원격 작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도 22%이상 높였다. 연구소들은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를 맡는다. KIST는 영상 기반의 센서기술을 개발한다. 식물에서 광합성이 너무 활발하면 잎에서 열이 나는데 이를 적외선 카메라로 분석해 작물의 생육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한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수확 등에 활용할 로봇도 개발한다.

우리나라는 습도가 높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데, 이에 맞는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면, 우리와 기후조건이 비슷한 동아시아 국가들에 우리의 `스마트팜-K`브랜드를 수출할 수 있다. IT기술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다. 영양물질 공급을 조절해서 기능성 야채를 생산할 수도 있다. 우리지역에도 식물공장이 등장했다. 농업회사법인 (주)바이오웍스(대표 양명희)는 지난해 6월 안동시 서후면에 식물공장을 만들어 최근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샐러드용 상추를 한 달에 100㎏ 정도 생산해 농협 파머스마켓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간 7기작을 하고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자동생산 시스템으로 연중 인정적으로 채소를 생산하게 된다. 또 영양액 조절과 환경조절 기술로 신장 환자를 위한 저칼륨 의료용 채소와 질산염을 낮춘 저질산 채소 등도 생산할 계획이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2015년도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상`에서 우수농업기술센터 공로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빅데라` 포도 신품종 개발 및 공동연구, 수요자 중심의 중소과형 배 생산 현장 실증 시험 등 6개 연구분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농업대국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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