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율 등 조건 농가에 유리<BR>한국농산물 안전성 인식도 한몫<BR>中 등 동남아시장 공략 나서
【고령】 고령 딸기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소득)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최근 중국 및 베트남과의 FTA 체결에 따른 연구방향 재설정에 대한 팀별 발표회을 갖고 참외와 딸기의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회는 수출품종 육성과 수출을 위한 재배환경 및 수확 후 저장력 향상을 위한 연구에 집중해 동남아시아 시장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딸기의 경우 세계 최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보유한 중국시장은 FTA 발효 후 양허제외 품목으로 수입조건은 45% 관세율이 적용된다. 수출할 경우 14% 관세율에 10년 후 개방되는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은 딸기 재배농업인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한국농산물에 대한 안정성과 고품질 과채류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의 제고로 수출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되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은 10년 전부터 수출딸기 육성에 힘을 쏟아 온 결과 새로운 품종 8종을 출원했고 `싼타`,`옥향`,`레드벨`,`한운`등 4품종이 등록 완료됐다. 이 중 `싼타`는 현재 딸기 수출농가에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경북 안동과 경남 산청, 하동, 김해 지역에서 3년 전부터 수출량이 늘고 있어 올해 수출은 지난해 16t에서 5배가량 증가한 100t 이상, 금액으로는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출원된 `베리스타` 품종 또한 경도가 우수하고, 병해충에 비교적 강하다는 농업인의 호평을 받아 딸기 수출농가를 중심으로 분양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딸기 품종의 국내 보급과 아울러, 해외에서의 종묘 수출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5년 6월 자체 육성한 `싼타`딸기 품종에 대한 로열티를 스페인 종자회사 유로세밀라스 중국 지사로부터 받아 국내 육성 딸기품종의 해외시장개척이라는 국익 제고의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중 FTA와 한·베트남 FTA 등으로 국내 농산물의 위기가 올 것으로 걱정하지만 딸기는 오히려 중국과 베트남 상류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의 딸기 소비패턴은 신선과일을 많이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며, 가공용보다 생식용의 고품질 딸기가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수출은 지금보다 몇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습 성주과채류시험장장은 “향후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계속적으로 우리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에 적합한 품종육성을 기반으로, 묘종과 과실을 수출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