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 탈북민 1호 목사 <BR>포항 통일기도회서 강조
강철호 탈북민 1호 목사(서울새터감리교회)는 최근 한국교회와 탈북민들이 북한 동포를 위해 통곡하며 울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통일의 길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강 목사는 이날 오후 4시 탈북민교회인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에서 열린 새해맞이 평화통일촛불기도회에서 설교를 통해 “올해 3·8선이 무너져 고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할 것”을 요청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목사는 “탈북민 80%가 북한의 가족들과 핸드폰으로 통화했으며, 50%가 송금을 하고 있다”며 “이들에 의해 사상(까부셔야할 남조선 괴뢰당)으로 무장된 북한 주민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 흐름은 김정은도 이제 막을래야 막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핸드폰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이 잘사는 이유가 기독교인들 때문이라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해 줬을 때 `너가 돌았구나`며 비난하던 이들이 이제는 `하나님이 복을 주셨기 때문이구나`라며 인정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그는 “이 땅에 평화를 달라, 북한 땅에 평화를 달라고 하는데 평화는 그냥 오지 않는다.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공산당이 기독교를 핍박하는 이유도 전했다.
그는 “김일성은 평양에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를 허물고 우상을 세웠다. 특히 1907년 `평양대부흥`의 발화 지점인 장대현교회 자리에 김일성 동상이 세워졌다”며 “공산주의가 교회의 문을 닫으니 하나님이 공산주의 하늘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주의가 기독교를 핍박하는 이유는 기독인들이 하나님 외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다. 이런 기독인들이 김일성 동상에 절하러 가겠느냐. 그들은 이런 일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제나 공산당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사람이나 나라 찾기 위해 순교한 사람들 중에는 기독인들이 많다”며 “하나님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나라에 애국하고 충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십자가가 이 나라를 살리고 있다. 복음이 있기에, 교회가 있기에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 이 나라와 이 민족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하나님이 이 나라에 복을 주시는구나를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두 개의 당이 있는데 하나는 노동당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당 위에 있는 장마당”이라며 “이 장마당이 바로 탈북민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탈북민들은 통일의 마중물이다. 통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또 한번의 선물”이라며 “올 한해 북한 동포들을 가슴에 품고 눈물로 기도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