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양동현·미드필더 조수철 영입… 골 가뭄 해소·탄탄한 허리라인 구축
4일 포항스틸러스는 양동현(30)과 조수철(27)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양동현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골 가뭄에 시달렸던 포항에 단비를 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수철의 영입으로 김승대의 공백이 메워짐은 물론이고 중원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양동현은 186cm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싸움에 강하며, 뛰어난 발기술과 힘, 슈팅 능력까지 겸비한 플레이어로 K리그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정통파 스트라이커다.
2002년 대한축구협회의 주도하에 추진한 유소년 축구 유학 프로젝트1 기에 선발, 프랑스 FC 메스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10대 시절부터 주목할 만한 재능으로 축구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2005년 울산현대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양동현은 울산의 2007년 하우젠 컵 우승에 공헌했다. 2007년 윈저어워즈 스트라이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한 양동현은 8골을 넣으며 프로 무대에서 자리를 잡았고, 그 해 6월 허정무호에 승선해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두 차례 출전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1년 11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4년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으로 복귀했다.
2015 시즌에는 30경기를 뛰며 8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K 리그 통산 224 경기에 나서 58골 28도움을 올렸다.
또한 조수철의 영입으로 포항전력의 핵심인 허리라인도 탄탄해 질 것으로 보인다.
조수철 선수는 178cm, 68kg의 다부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매 경기 12km 이상을 뛰는 등 K리그 최고의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하나이다. 젊은 피다운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정확한 장거리 패스와 볼 소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
팀 전체를 지탱할 살림꾼이다. 인천에서 활약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2013년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조수철은 프로 데뷔 3년 만에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2015시즌에는 27경기 출전하여 2골 1도움 기록하는 등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도 띄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 선수는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에도 빠지지 않았고, K리그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조수철은 “축구를 하면서 명문 포항에 오게 되어 행복하다. 포항이란 이름에 걸맞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포항스틸러스에 힘이 될 것을 다짐했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K 리그 대표 공격수 양동현의 탁월한 공격력과 풍부한 경험이 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조수철의 영입으로 베테랑 황지수, 손준호와 함께 포항스틸러스 중원이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보여 AFC챔피언스리그, K리그 병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