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최지만, 에인절스 입단… 내년 ML 데뷔 확실시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12-24 02:01 게재일 2015-12-24 15면
스크랩버튼
`룰5 드래프트` 통해 이적
▲ 미국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로 이적한 최지만이 23일 오후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LA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가 확실시되는 최지만(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파워보다는 콘택트 능력에 자신 있다”며 “다치지않고 매 타석 집중해서 팀에 승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지만은 23일 오후 인천 나은병원 국제의학연구소에서 열린 에인절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1루와 외야를 두루 맡는 스위치 타자인 최지만은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룰5(Rule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룰5 드래프트`는 특정팀의 과도한 마이너리거 보유를 막으려고 만든 제도로, 만 19세 이상의 나이로 계약한 선수는 4년차, 18세 이하의 나이로 계약한 선수는 5년차가 되는 해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드래프트의 대상자가 돼 다른 팀으로 옮길 기회를 얻는다.

우리나라의 2차 드래프트와 비슷한 개념이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선수는 다음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최지만은 부상 등의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게 됐다.

기나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할 기회를 얻게 된 최지만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의 세월 만에 운이 좋게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됐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스프링캠프 때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있으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최지만은 연봉 64만달러(약 7천6천만 원)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거치고는 높은 연봉이다. 여기에 400타석부터 1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다.

그는 `룰5 드래프트`에서 에인절스를 고른 이유로는 “사실 돈보다는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되는 볼티모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인절스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 졸업 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역대 시애틀 선수 중 최초로 마이너리그에서 1천 타석을 채우지 않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성장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빅리그 진출이 유력했던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에서 상대팀 주자와 충돌해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지난 8월 중순 부상을 털고 일어나 시애틀 산하 트리플 A 팀에 복귀한 최지만은 총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1홈런 16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최지만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곧바로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0.302에 35홈런 211타점이다.

/연합뉴스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