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티모어 선 “구단, 연 300만∼400만 달러 2년 제안”
`볼티모어 선`은 15일(한국시간) 복수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볼티모어가 외야공백을 메우고자 한국의 좌타자 김현수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한 소식통은 시즌당 300만~400만 달러에 2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았다.
이 매체는 김현수에 대해 `한국 최고의 타격 능력을 갖췄으며, 포스팅 없이 계약할 수 있는(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여러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현수는 18세부터 두산에서 뛰면서 힘과 선구안을 모두 갖췄음을 보여줬다”며 “지난 9시즌 동안 거의 모든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철인`으로 불린다”고 적었다.
이 매체는 거포가 많지만 콘택트형 타자가 적은 볼티모어 타선을 보강하는 데 김현수가 적합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김현수가 올 시즌 63개의 스트라이크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101개를 얻었고,개인 통산 기록을 봐도 스트라이크(501개)보다 볼넷(597개)이 더 많다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자 볼티모어 타선에 필요한 부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티모어 선은 두산이 KBO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히는 잠실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15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또 출루면에서는 김현수에게 현재 적임자가 딱히 없는 볼티모어의 리드오프를 맡겨도 괜찮을 것이라면서 “김현수는 한국에서 좌익수 또는 1루수로 뛰었으나 아마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좌익수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이 아시아 야구 선수 영입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내온 인물이라는 점도 김현수를 향한 러브콜에 힘을 실어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우선순위에 놓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