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침목나눔`은 정부가 서울~원산 철도 중 남측 9.3㎞에 놓을 침목을 기부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겨주는 사업이다. 사찰에서 기와 기부자 가족들의 이름을 써주는 그런 식이다. 최근 `한국철도학회`가 학술대회를 치르고 남은 돈과 모금으로 300만원을 만들어 침목기부를 했다. 철도학회는 `통일의 첫걸음은 철도로부터` `한반도에서 대륙으로 하나되는 철길` 등의 주제로 봄 가을 세미나를 연다.
`통기타 펀드`란 것이 있다. (재) 통일과 나눔과 코레일이 남북 철도 협력사업에 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데 `통일은 기차를 타고 온다`란 말을 줄인 이름이다. 전국철도공상회 회원 1008명은 매월 받는 원호금 중에서 3만원씩을 떼내 모은 돈 3천여만원을 최근 통기타펀드에 기부했다. 철도공상회는 업무중 부상한 철도공무원들의 모임이다. 1975년 박정희 대통령이 관련 `국가유공자 특별법`을 만들었고, 홍익회에서 매월 100만원 정도를 지급한다. 회원중에는 6·25때 피란민과 전쟁 물자를 수송하다가 다친 이도 많고, 이산가족도 여럿이다. 공상회의 기부금을 전달받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 후배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선배님들이 낸 3만원은 그냥 3만원이 아니다”라며 “소중한 뜻을 깊이 새겨 잘 이어가겠다”고 감격어린 인사를 했다.
`동해중부선 철도`는 포항에서 시작된다. 금강산을 거쳐 나선까지 달릴 동해안 `통일철도`를 생각할 때, 포항지역에서 `통기타 펀드`기부운동을 적극 펼쳐 동해중부선 조기착공을 유도했으면 한다.
/서동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