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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꿈 키우는 100년 먹거리 황금알로 성장 착착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12-07 02:01 게재일 2015-12-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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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세계 최초로 최첨단 영상장비(MRI, Angio, PET-CT)를 한 공간에 집적화한 `융합의료영상지원실`과 `시제품제작실`, `전자파평가실` 등 센터의 첨단 인프라 및 연구인력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제품화 성공률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사진은 전자파평가실 모습.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핵심 인프라 시설인 신약개발센터와 의료기기센터, 임상시험센터가 완공되고 연구지원 시설인 실험동물센터와 신약생산센터 등이 완공된 이후 본격적인 운영 2년 만에 센터별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특히 첨복단지 내 국책 연구기관으로 한국뇌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D융합기술지원센터가 준공한 데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분원인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 식약처 실험동물자원은행,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첨단임상시험센터, 대구식약청 이전 등이 확정돼 이름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

설립 2년차 신약개발지원개발센터

기업 지원 1천여건 성과 거둬

첨단의료기기개발도 원스톱 지원

여기에다 첨복단지 및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기업도 93개기업이 유치되면서 오는 2016년에는 12개기업을 목표로 잡을 정도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내년에 국비 263억원과 시비 60억원 등 모두 323억원 지원이 확정된 K-메디컬 외국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의 설립이 완료되면 외국의료인력 연수사업을 통해 의료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고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기관 해외진출 도모하면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38년까지 첨복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대구의 주력 먹거리산업단지로 주목받을 일만 남아있는 셈이다.

유치기업 93곳, 계약면적만 2만7천㎡

국내 유수 제약회사도 속속 입주 희망

내년엔 12개 기업 유치 목표 잡아

□ 신약개발센터,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올해 첨복단지내 완공된 핵심시설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상당한 성과를 창출했다.

우선 신약개발지원센터는 화합물신약,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제약기업을 포함한 국내 산학연 수요가 높은 컴퓨터 기반의 분자설계 시스템, 화합물의 약물동태 분석 시스템, 심장독성 및 유전독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014년 센터 준공 이후 1천여건의 기업지원 실적을 도출했다. 심지어 국내최초로 FBDD(Fragment Based Drug Desing) 시스템 구축을 통한 후보물질 개발 고속화에 성공하면서 개발 예산절감 및 개발 기간 단축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FBDD는 약물타겟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저분자 화합물 절편(Fragment)를 기반으로 이를 엮어 새로운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신개념의 신약설계 방법을 말한다. 또 실질적인 신약개발 성과로 연계될 수 있는 후보물질 개발 및 신약 재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신규과제 선정을 통해 모두 48억원 규모의 신약개발 R&D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후보물질 개발 지원은 현재 KIST, 한미약품, 보령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한화제약, 메디프론디비디, 국립암센터, 경북대학교 등과 종양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종양 표적 치료제 개발 분야는 국내 다수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업무협의 및 비밀 유지 계약이 줄을 잇고 있어 조만간 기술이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 실험동물센터, MIT·도파민 실시간 영상화 성공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부터 시제품제작, 제품평가, (전)임상시험 연계지원까지 의료기기 제품화를 위한 전주기 원스톱(One-Stop)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최첨단 영상장비(MRI, Angio, PET-CT)를 한 공간에 집적화한 `융합의료영상지원실`을 비롯한 `시제품제작실`, `전자파평가실` 등 센터의 첨단 인프라 및 연구인력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제품화 성공률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더욱이 의료기기의 수요처가 병원에 한정된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기업과 병원이 연계하도록 `병원-기업 상시협력 R&D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대구의 메디시티협의체와 더불어 국내 유수의 대형종합병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자체 R&D 역량과 전문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센터의 전문연구원 1명당 1개 중소기업을 지정해 주기적 현장방문 및 컨설팅 지원하는 `1인-1기업 밀착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20개 기업에 기술적 한계와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실험동물센터는 생체영상분석, 첨단 융합미세수술, 맞춤형 동물모델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동물시험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경권 비임상시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인프라 부족으로 성능 및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에 애로를 겪던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으로 제품개선에 성공함으로써 해당 기업이 첨복단지 입주를 결정하는 등 기술지원에 대한 기업체의 높은 만족도를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또 실험동물 수술교육 등 연구자 수요에 맞춘 `의뢰자 맞춤형 교육`을 통해 연구자 애로사항 해소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MIT와 공동으로 MRI 조영제를 이용해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세계 최초로 실시간 영상화에 성공함으로써 뇌질환 진단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실리기도 했다.

▲ 첨복재단이 올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컨소시엄협약이 체결된 115개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연간 1천200명 규모의 의료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첨복재단이 올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컨소시엄협약이 체결된 115개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연간 1천200명 규모의 의료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연 200명 제약인력 양성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글로벌 GMP 기준에 적합한 임상용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이라는 비전 아래 관련 시설에 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식약처 실사를 추진하며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완공 이후 실사 완료에 이은 인증 획득으로 신뢰성 있는 의약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미 지난 5월 대구지방식약청으로부터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생산시설 구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고형제(固形劑) KGMP 인증이 완료됐고 2016년 1분기에는 주사제 KGMP 인증취득을 목표로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 약학대학 실무실습 지정교육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차의과대 및 대구·경북 지역 약학대학생 6학년 전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면서 연간 200명 규모의 제약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심지어 GMP 시설을 갖춘 교육이 가능한 제약회사가 부족해 실습을 위해 수도권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지역 대학생의 실습을 먼저 진행하면서 지역 사회에 우수한 인력의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줄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전략기획본부는 병원과 기업간 연계 컨설팅사업을 비롯한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을 통해 의료산업 분야 기업수요를 충족하도록 돕고 앞으로 기업맞춤형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사업 추진 첫해로 모두 14개 사업이 지원될 예정이며 병원과 기업간 연계 상품화 촉진을 위한 커넥트 사업을 통해 신약, 의료기기 제품의 조기 상용화 및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첨복재단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컨소시엄 협약이 체결된 115개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첨복재단 센터의 시설과 장비를 활용한 현장실습중심 교육, 마케팅 및 사업화 기획 실무교육 등을 제공하는 등 연간 1천200명 규모의 의료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분양계약 체결 기업중 2곳 제외 모두 수도권기업 첨복단지 및 대구연구개발특구에 유치한 의료기업은 모두 93개 업체에 계약면적 2만7천184㎡에 달한다. 유치된 기업은 분양이 한국메디벤처센터와 10개 기업이고 건물임대 및 건물분양이 27개 기업이고 연구개발특구에는 55개 기업이 계약면적 23만2천79㎡를 차지한다. 투자유치 MOU 실적도 올해만 한국전통의학연구소와 옥천당, 벤처 15개 기업을 포함해 모두 17개 기업 60개사를 기록했다. 현재 분양계약 체결기업은 10개사로 대우제약, 한림제약, 한국파마 등 제약기업 3개사와 의료기기사인 인성메디칼 `카테터`, 유니메딕스 `의료용 밴드`, 루트로닉 `레이저 의료기기, 메디센서 `진단키트`, 이노벡테크놀로지 `플라즈마 살균기`, 세신정밀 `치과용 핸드피스`, 쎄텍 `의료용보조로봇` 등 7개사다. 이중 세신정밀과 쎄텍을 제외하곤 모두 수도권 기업으로 첨복단지에 대한 기대감을 엿보게 하는 부분이다. 심지어 대우제약, 한림제약, 한국파마 등은 연구소 설립을 결정한 바 있고 현재 복지부 심사가 진행 중인 동성제약의 투자유치는 제약환경 불모지나 다름없는 현실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지 내 분양 기업 중 가장 먼저 건물을 준공한 인성메디칼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전 회장사로서 주변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노벡테크놀로지도 본사와 연구소 및 공장 모두 이전을 결정했고 레이저 의료기기업계 국내 1위 기업인 루트로닉이 올 연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2016년 기업유치 계획 목표를 12개 기업으로 잡고 있다. 이는 중점 추진 중인 정부국책사업과 연계한 앵커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연구개발지원사업과 연계 및 협업을 통한 중견기업 유치, 기술개발 동향파악,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 발굴 등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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