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상 시상식` 이동국, 작년에 이어 통산 4번째 MVP `최다 수상`
이동국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득점왕 김신욱(울산)과 어시스트왕 염기훈(수원)을 제치고 MVP로 선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한번도 경기 후 힘들어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다. 20살이나 36살이나 경기 후 힘든 건 마찬가지”라면서 “생각에 따라 몸은 바뀐다”고 체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이동국은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전북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재계약이 늦은건 사실”라는 원론적인 반응만 보였다. “아직 재계약 전이라 뭐라 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끼는 이동국에게 최강희 감독은 “차라리 포항 스틸러스에 가서 1년만 뛰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하는게 나을것”이라는 농담성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스트라이커로는 `환갑`에 가까운 나이의 이동국은 2009년,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4번째 MVP를 수상, K리그 최다 수상기록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감동스럽고, 전북 현대에 있지 않았다면 과연 상을 탈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최강희 감독께 감사하다”면서 “4회 수상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일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또 “우승에 대한 의심이 들 정도로 힘들었을 때 감독님이 우승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한게 팀이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다”면서 “감독님이 어느 구단을 가더라도 저는 항상 1+1으로 곁에 있겠다”고 말했다.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이동국은 “시즌 중간에 출연하게돼 경기력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면서 “그런 시선을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이 1위인 줄 몰랐던 분들도 방송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단 얘기를 듣고 출연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장 소중한 보물인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빠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지켜주고 싶다”고 자녀들에게 애정을 보였다.
이밖에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팀후배 이재성에 대해서는 “신인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면서 “이재성, 황의조(성남) 등 실력있는 젊은 스트라이커들이 반짝하고 마는게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