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개팀 참가 학교클럽대회<br> 男 우승·女 준우승 `쾌거`
포항 유강중학교(교장 윤운자)가 전국 핸드볼 대회에서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2015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대회가 지난 14~15일 경기도 청소년수련원에서 전국 초중고 7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유강중은 이번 대회 남중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여중부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핸드볼 명문교로 우뚝 섰다.
우승을 차지한 유강중 남자팀은 첫 상대를 맞아 이변을 연출했다. 전년도 우승팀이자 역대 3회 우승 경험을 한 서울 신상중을 첫 상대로 맞았던 것. 하지만 유강중은 침착함을 집중력을 잃지 않는 선전을 펼치며 경기를 리드해 유력한 우승 후보 팀을 제압했다.
유강중은 우승 후보팀을 잡아낸 기세를 몰아 무안북중(전남), 두송중(부산), 장덕중(광주)을 차례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유강중 강석진(3학년) 주장은 “전국대회 첫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기쁘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유강중 여학생팀은 강호 진주동중(경남)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뒷심에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강중 여학생팀 배문경(3년) 주장은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운동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겠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찾아와 후배들과 함께 핸드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강중 최수환 지도교사는 “2013년 1학년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2015년 대회를 목표로 3년간 꾸준히 핸드볼 클럽을 운영했고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열심히 따라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강중 윤운자 교장은 “순수 아마추어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했고,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학교스포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강중학교는 핸드볼 외에도 축구, 풋살, 농구, 배드민턴, 프리테니스, 댄스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클럽을 운영해 타 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