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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역전패… 2위 싸움 아직 안 끝나”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5-11-23 02:01 게재일 2015-11-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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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원에 1대2 패… 2위 내줘<Br>ACL 직행티켓 29일 최종전서 결판
▲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1대2로 패배한 포항 황선홍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스틸러스가 수원에 역전패하며 내년도 ACL 직행티켓 확보에 비상이 켜졌다.

포항은 22일 오후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전반 7분 김준수가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에만 두 골을 연거푸 허용하며 수원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17승 12무 8패 승점 63점을 기록하며 수원(승점 64점)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포항으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였다. 정규리그 2위와 3위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날 포항이 수원에 승리할 경우 남은 마지막 경기(서울전)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도 ACL 예선리그 직행티켓을 확보하는 리그 2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시즌 마지막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K리그에 배당된 ACL 티켓은 3.5장. 정규리그 우승팀인 전북과 FA컵 우승팀인 서울이 2장을 가져갔고, 남은 티켓은 1.5장. 이중 정규리그 2위팀이 1장을 갖고, 0.5장은 3위팀이 갖지만, ACL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ACL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3위는 내년 시즌을 한 달 앞당긴 2월 중순부터 시작해야 해 시즌 전체 일정 운영에 상당한 애로점이 뒤따른다.

포항은 이미 2012년 태국 촌부리를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거친 터라 ACL 직행티켓의 메리트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포항 선수들은 이 같은 간절함으로 수원에 앞서가며 ACL 직행티켓 확보에 한 걸을 다가갔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신진호의 프리킥을 김준수가 헤딩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전반 내내 빠른 역습으로 수원을 괴롭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수원 염기훈과 권창훈이 포항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의 물꼬를 터기 시작했고, 결국 동점골과 역전골로 이어졌던 것.

후반 8분 수원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포항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 권창훈이 문전에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9분 수원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볼을 올렸고,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수비수 조성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K리그 클래식 2위 자리는 오는 29일 열리는 포항-서울, 수원-전북간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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